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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부산 도시철도 1호선, 80%가 20년 넘은 노후 전동차

등록 2014-07-23 19:46

25년이상 된 객차 절반 넘어
노조·시민단체 “신차로 바꿔야”
부산교통공사 “15년 더 사용 가능”
1985년 처음으로 운행을 시작한 부산 도시철도 1호선 전동차 객차 가운데 20년 이상 된 객차가 8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와 시민단체들은 대형 참사를 예방하기 위해 즉각적인 교체를 요구했다.

부산지하철노조는 23일 부산 도시철도 1호선 전동차의 객차 360량 가운데 20년 이상 된 객차가 300량으로 전체의 83%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가장 오래된 객차는 85년 운행을 시작한 84량으로 29년째 운행되고 있다. 25년 이상 운행되고 있는 객차도 186량으로 전체 객차의 51.6%를 차지했다.

1호선 객차의 수명이 길어지면서 사고도 해마다 잇따르고 있다. 올해는 1월20일 24년째 운행중인 전동차가 토성역에서 연기가 발생해 운행을 중단한 뒤 노포기지창으로 옮겨졌다. 5월21일 범일역에선 29년째 운행중인 전동차에서 연기가 발생해 신평기지창으로 옮겨졌다. 지난달 10일엔 동래역에서 20년 된 전동차가 고장이 나 1시간 이상 운행이 중단됐다. 지난 18일엔 시청역에서 노포동으로 가던 전동차 위쪽에서 불이 나 승객들이 소화기로 불을 끄는 등의 소동이 일어났다.

부산지하철노조와 시민단체들이 도시철도 사고가 일어날 때마다 “대형 참사를 막기 위해 2명의 기관사가 한 전동차에서 근무해야 한다”고 촉구해왔지만, 1호선 전동차엔 여전히 기관사 1명만 근무하고 있다. 노조와 시민단체들은 이날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5년 이상 된 전동차는 폐기하고 신차로 바꾸고 기관사 2명을 배치하는 등 안전인력을 충분히 확보하라. 부산시와 부산교통공사, 부산지하철노조,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부산지하철 안전대책위원회를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부산교통공사는 정부와 부산시가 교체 비용을 지원하지 않으면 전동차 교체가 힘들다는 태도다. 1호선 전동차 객차 360량 교체 비용이 5400억원에 이르기 때문이다. 부산교통공사 쪽은 “85~88년에 들여온 전동차 객차 186량을 대상으로 벌인 정밀 안전진단에서 15년을 더 사용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부터 낡은 전동차의 장치와 부품 일부를 교체하는 리모델링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는 5월2일 상왕십리역 추돌사고 뒤 일주일 만에 낡은 전동차 교체 시기를 대폭 앞당기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지하철 운영시스템 10대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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