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에서 열리고 있는 ‘2014 평화의 바다 국제캠프’의 참가자들이 6일 낮 제주해군기지 공사장 앞에서 군사기지와 자연파괴에 반대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강정마을에서 10개국 국제캠프
군사기지 반대 공동성명 발표
군사기지 반대 공동성명 발표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캠프의 참가자들이 6일 제주, 일본 오키나와, 대만(타이완)의 군사기지에 반대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한국, 일본, 대만 등 10개국 70여명의 참가자들은 이날 낮 제주해군기지 공사장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주, 오키나와, 타이완의 평화를 염원하며 바다를 통해 새로운 우정의 연대를 만들기 위해 강정마을에 모였다”며 국제캠프의 취지를 설명하고, 연대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동성명에서 “자연적 아름다움과 지리적 중요성으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제주도가 해군기지 공사로 인해 파괴되는 데 대해 지구촌 공동체 일원으로서 놀라움을 감출 수 없다. 우리는 강정마을에서 제주와 오키나와, 타이완 등 동아시아 여러 섬에서 군사기지 건설과 군사주의에 오랫동안 저항해온 사람들을 만났고, 그들의 용기와 진정성에 크게 고무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비슷한 배경과 공통의 경험을 공유하고 있고, 바다로 연결된 가족이라는 유대감을 갖고 있다”며 제주와 오키나와, 타이완의 평화를 위해 △군사기지 반대 △폭력 반대 △살상 반대 △전쟁 반대 △핵 반대 △자연파괴 반대 등 6가지 사항을 제시했다.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강정마을에서 열린 제1회 평화의 바다 국제캠프에서 참가자들은 오키나와의 역사와 미군기지 문제, 타이완의 핵발전소 건설과 반대투쟁, 제주해군기지 문제 등을 놓고 강연과 토론 등을 벌였다. 오키나와 군사가지 반대 활동가에서 3선의 참의원이 된 이토카즈 게이코(67·여) 의원과 대만의 평화활동가 차이쿤링(83) 등도 참가해 강연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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