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퍼플.
경기도 딥퍼플 등 5개 품종
올 19개국서 2억 수입 거둬
“5년뒤 국외지급액 넘을 것”
올 19개국서 2억 수입 거둬
“5년뒤 국외지급액 넘을 것”
경기도가 장미를 수출하면서 받은 국외 로열티가 최근 4년 사이 60배 정도 급증했다. 이에 따라 장미 국외 로열티 수입이 국내 장미 농가가 국외에 지급하는 로열티를 넘어서는 ‘로열티 역전 현상’도 예상된다.
13일 경기도농업기술원의 말을 종합하면 딥퍼플(사진) 등 국산 장미 5품종을 19개국 163개 농장에서 재배하면서 올해 19만3363달러(2억원)의 로열티 수입을 거뒀다. 국산 장미를 국외 농장에서 재배하면서 처음으로 로열티를 받았던 2010년의 3856달러에 견줘 60배 가까이 늘어난 액수다. 국외 로열티 수입은 2011년 1만5188달러, 2012년 2만9092달러, 2013년 6만6642달러로 매년 꾸준히 늘었다.
국외에서 재배된 국산 장미 품종은 그린뷰티가 8개국 32개 농장에, 딥퍼플은 11개국 137개 농장에, 락파이어는 6개국 9개 농장에서 재배된 뒤 세계 시장에 팔렸다. 경기도 장미의 국외 판매를 맡고 있는 ㅇ무역 정아무개 대표는 “시작은 초라했지만 현재는 네덜란드 소규모 장미 육종회사를 넘는 수준으로, 앞으로 5년 이내 로열티 역전 현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국산 장미의 국외 로열티 수입이 늘어나는 것은 국내 장미 육종기술이 아시아 최고 수준을 기록할 만큼 상당 수준에 오르면서 상품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김순재 경기도농업기술원 원예산업연구과장은 “현재 4품이 추가로 해외 현지에서 증식돼 판매를 기다리는 중이며 내년부터 아프리카 국가로 판로가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홍용덕 기자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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