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송파구 석촌동에서 싱크홀이 잇따라 발견된 가운데, 수도권 주민의 95% 이상이 싱크홀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이기영 경기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지난 14일 서울 등 수도권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싱크홀 발생에 대한 인식조사 내용을 보면, 전체 응답자의 53.5%가 ‘매우 불안하다’고 응답했고 41.7%가 불안감을 표시했다. ‘당신도 싱크홀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렇다’는 답변이 55.1%, ‘매우 그렇다’는 답변이 24.5%로 조사됐다.
싱크홀 발생 시 가장 위험한 장소나 상황으로는 ‘번화가’(39.8%), ‘출퇴근 시’(37.3%) 등을 꼽았다. 서울 주민들은 번화가(43.1%)를 가장 많이 꼽은 반면, 경기(38.5%)와 인천(41.6%) 주민은 ‘출퇴근 시’를 1위로 꼽았다.
최근 우리 사회를 위협하는 재난으로는 ‘홍수 및 태풍’을 꼽은 사람이 39.6%로 가장 많았다. ‘싱크홀’이라고 답한 사람은 29.9%로 ‘폭염 및 가뭄’(15.5%), ‘황사’(12.8%), ‘산사태’(2.2%)보다 많았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싱크홀 위험지도를 작성해 도시계획부터 사업승인 및 관리에 활용할 수 있는 조례 제정이 필요하며 융합적 물 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원/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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