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이럴거면 차라리 가족들에게 협상권 달라”

등록 2014-08-20 20:41수정 2014-08-20 21:13

세월호 특별법 여야 합의안에 유족들 격앙
“야당이 이 정도밖에 못하나…답답하다”
유가족대책위, 7시부터 안산서 가족 총회
20일 오후 경기 안산시 단원구 경기도립 미술관 강당에서 열릴 세월호 특별법 재협상 관련 가족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가족들이 건물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안산/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20일 오후 경기 안산시 단원구 경기도립 미술관 강당에서 열릴 세월호 특별법 재협상 관련 가족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가족들이 건물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안산/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는 20일 오후 7시15분부터 정부합동분향소가 있는 경기 안산 경기도미술관 1층 강당에서 가족총회를 열고 여·야가 마련한 세월호 특별법 합의안에 대한 논의에 들어갔다. 이날 오후 6시45분께부터 250여명의 유가족들은 삼삼오오 총회장으로 입장했으나 유가족들은 무거운 모습이었다.

이날 총회장에 입장하던 한 유가족은 합의안에 대해 묻자 “납득할 수 없는 안”이라고 말하는 등 유가족들은 상당히 굳은 표정이었다. 한 유가족은 “여야 합의 과정에서 합의안에 대해 분명한 반대 의사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을 통해서 전달했다. 유가족 입장과 다른 안이었다면 당연히 협상을 깨는 것이 맞지 않냐”고 말했다.

회의가 시작되기 전 유가족들은 경기도미술관 1층에 있던 언론사 기자들에 대해 미술관 밖으로 철수를 요청하는 등 극도로 민감한 모습이었다.

여·야 합의안에 대해 가족대책위가 19일 이미 반대 입장을 표명한 상태여서, 가족 총회장의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통상 쟁점 안건의 경우 전체 유가족 총회에 상정해서 표결을 통해 결정하지만, 대책위가 세월호 특별법 여야 재협상안에 대해서 반대 입장을 밝힌 만큼 반대 의견이 주를 이뤄 반대 입장이 공식적으로 굳어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여야 합의안을 수용하자는 의견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져, 토론 끝에 표결로 찬반 여부를 결정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총회를 앞두고 이날 유가족 단체 카톡방에는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을 비판하는 유가족들의 글이 많이 올라오고 있다.

가족대책위 유경근 대변인은“최종 입장은 이미 정해졌고, 오늘 가족총회에서는 단지 지금까지 경과에 대해 설명하고, 향후 대책 등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유가족 김현동(52)씨도 “말도 안 된다. 반대 정도가 아니라 생각할 필요가 없는 문제다. 차라리 이럴거면 가족들에게 협상권을 주는 게 낫다. 답답하다. 야당이 이정도밖에 할 수 없는 건지. 가족들 단체 카톡방 어제부터 난리 났다. 다들 격앙된 분위기다”고 전했다.

한편 세월호 특별법 재합의와 관련해 이날 오후 5시께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는 호소문을 내고 “온 국민이 성역없는 진상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는데 그 방식은 가족의 뜻을 따르는 것이어야한다”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과 가족의 의견 수용을 촉구했다. 안산/홍용덕 김일우 기자ydh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