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공모…내달말께 최종 선정
김병우 충북교육감이 대표 공약으로 내놨지만 충북도의회가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하면서 주춤했던 충북 혁신학교가 숨고르기 끝에 다시 추진된다.
먼저 이름을 짓는다. 충북교육청은 다른 시·도와 차별되면서도 충북 혁신학교의 비전·목표를 담은 혁신학교 이름을 공모한다고 21일 밝혔다. 1차 공모(8월 말~9월 초), 2차 도교육청 누리집 설문조사를 거쳐 9월 말께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학교 안팎의 혁신학교 공감대 형성을 위해서도 힘쓸 참이다. 지난 4일 교육청 전직원 특강에 이어 김 교육감이 지역 교육지원청을 돌면서 혁신학교와 학교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혁신학교 홍보물까지 만들어 설명회 등을 준비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충북 혁신학교 추진계획’을 내놓을 참이다. 이 계획에는 체험·탐구, 협력·토론, 공감·상생 중심 교실수업 혁신 등 혁신학교의 목표와 올해 안 권역별 혁신학교 공모, 내년 혁신학교 지정·운영 등 혁신학교 추진 일정 등이 제시된다.
지난달 도의회가 사전 준비 부족 등을 이유로 예산(3억1000만원)을 전액 삭감해 발을 떼지도 못한 혁신학교를 위한 교사 연수와 예비 혁신학교 지원 등은 내년 초께 다시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혁신학교 공모 심의·선정을 위한 ‘혁신학교선정협의회’도 구성하기로 했다.
김만균 도교육청 학교혁신 전략(TF)팀 교사는 “혁신학교의 이해와 준비가 부족했다는 지적과 혁신학교를 정상 추진하라는 요구가 함께 있었다. 보수와 진보, 교육계 안팎 전문가 등으로 선정협의회를 꾸리는 등 모두가 함께하는 혁신학교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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