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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도 ‘세월호 아픔’ 나누고 싶어요”

등록 2014-08-24 18:49수정 2014-08-2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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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씨 스튜디오’의 디렉터 이승미(53·사진)씨
‘살구씨 스튜디오’의 디렉터 이승미(53·사진)씨
광주서 추모전시 기획한 이승미씨
‘살구씨 스튜디오’ 디렉터로 첫 전시
작가 5인, 진도 오가며 30여점 작업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 좋은 사회로 나아가는 계기로 만들기 위해 예술가들이 역할을 해야지요.”

광주광역시에서 세월호 추모 5인전을 기획한 ‘살구씨 스튜디오’의 디렉터 이승미(53·사진)씨는 24일 “세월호를 잊어버리고 일상으로 돌아가 나와 관계없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가장 무서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미안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전시회를 기획해 지난 22일부터 광주시 동구 대인동 대인시장 안 대안 문화공간인 ‘미테-우그로’에서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그는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 사회에 광범위하게 퍼진 아픔을 문화예술이 분담하고 치유해보자는 취지로 마련한 전시회”라고 말했다.

이번 기획전엔 윤석남(설치), 서용선(서양화), 노기훈(사진), 하성흡(동양화) 작가와 익명의 작가 1명 등 5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 5명은 전남 해남군 문내면 임하도의 한 폐교에 있는 살구씨 스튜디오 레지던시 참여 작가라는 인연으로 만났다. 다양한 시각예술 장르를 다루는 참여 작가들은 각자의 개성을 발휘해 아픔을 깊이 성찰하며 창작한 신작 30여점을 선보였다. 이씨는 “진도 팽목항을 수차례 방문했 이들은 우리 사회의 비극을 잊지 않도록 하는 것이 작가들의 몫이라는 생각으로 작품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인천아트플랫폼 관장으로 재직할 때 독특한 형식의 분단 미술제로 화제를 모았던 ‘백령도 평화미술 프로젝트’ 등을 기획한 이씨는 지난 6월 말 살구씨 스튜디오로 옮기면서 첫 전시의 소재로 세월호의 아픔과 기억을 선택했다. 이씨는 해남종합병원이 행촌문화재단과 미술관을 임하도에 설립하는 일도 도울 계획이다. 이씨에게 해남은 “(조선 후기 선비화가) 공재 윤두서(1668~1715)의 생가가 있고 근처엔 녹우당·고산기념관이 있으며, 진도 운림산방과 강진의 다산초당, 대흥사, 백련사, 미황사 등이 멀지 않아 발굴할 수 있는 전통 문화유산이 무궁무진한 곳”이다. 이씨는 “내년 4월 세월호 참사 1주년 때 좀더 규모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문의 070-7782-3900.

광주/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사진 이승미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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