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까지…응급실 등은 정상근무
‘의료민영화 중단’ 의료노조 파업
“방만경영 중점관리 철회” 요구도
‘의료민영화 중단’ 의료노조 파업
“방만경영 중점관리 철회” 요구도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부산대병원지부는 28~29일 파업에 들어간다고 27일 밝혔다. 개원 58년 만에 첫 파업이다. 하지만 응급실·중환자실·수술실 등 긴급한 환자가 있는 곳의 조합원은 정상 근무한다.
부산대병원지부 등 보건의료노조 소속 5개 국립대병원 지부는 의료 민영화 중단, 공공의료 강화 등을 요구하며 이날 함께 파업에 들어간다. 서울대병원 노조는 27일 파업에 돌입했다.
부산대병원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는 것은 지난해 12월 전국 국립대병원 10곳 가운데 유일하게 부산대병원을 방만경영 중점관리 대상으로 선정한 정부 결정을 철회시키기 위한 목적도 있다. 당시 정부는 부산대병원의 2010~2012년 1인당 연간 평균 복리후생비가 국립대병원 가운데 가장 많은 688만7000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부산대병원 노조는 복리후생비에 명절휴가비·야식비·당직수당이 부당하게 포함돼 있다고 반박했다. 실제 1인당 연간 평균 복리후생비는 134만4000원인데 554만3000원이 더 포함됐다는 것이다.
오민석 보건의료노조 부산대병원지부장은 “전국 국립대병원 10곳 가운데 부산대병원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8위인데도 정부가 방만경영 중점관리 대상으로 선정해 경영진한테 국비 지원 중단 등의 으름장을 놓으며 근로조건 악화를 유도하고 있다. 정부가 공공의료기관을 구조조정하기 위해 노조 설립 역사가 짧은 부산대병원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부산대병원은 1956년 개원했으며, 노조는 2012년 6월 설립됐다. 부산 아미동 본원과 경남 양산시 분원 등 2개 병원에 조합원은 2300여명이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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