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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제주 드림타워 국내업자 “층수 안낮춰”

등록 2014-09-03 20:40

동화개발 “중 투자자와 약속 안해”
원희룡 지사 발언 반박…도, 불쾌
제주시 노형동에 추진되는 초고층 건물 드림타워(218m) 건설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사업자가 공개적으로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발언을 반박하고 나섰다. 이에 제주도는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드림타워 조성사업의 한국 쪽 사업자인 롯데관광개발의 계열사인 동화투자개발은 3일 보도자료를 내고 “드림타워의 현재 높이 218m는 김태환 도지사 시절인 2009년 허가한 사항으로, 중국 쪽 사업 파트너인 녹지그룹이 건축물 높이를 낮추기로 협조를 약속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회사 쪽은 “녹지그룹 장위량 회장은 자연과 문화를 잘 보전하면서 개발하기 위해 동화투자개발과 협의하겠다는 의미의 말을 했으며, 층수를 낮추도록 동화투자개발을 설득하겠다고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또 회사 쪽은 “롯데관광개발이 천문학적 공사비를 조달하기 위해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회사인 녹지그룹의 투자를 유치해 공동개발 방식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전체 건물 면적의 52%를 차지하는 관광호텔(905실·46층)은 동화투자개발이 소유·운영하고, 48%인 콘도(1170실·56층)는 녹지그룹이 운영하게 된다”고 밝혔다.

앞서 원 지사는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해당 중국 기업 회장과 만나 제주도의 입장을 설명했다. 고도 문제에 협조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 잘못된 건축허가는 지사 직권으로 취소도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또 원 지사는 “짓지 말라는 게 아니라 지상 56층의 나 홀로 초고층 빌딩은 제주도의 흉물이 되니 고도를 최대한 낮춰 달라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원 지사는 사업자 쪽이 층수를 고집해 소송을 제기하면 “우리도 법대로 할 수 있는 게 많다”고도 했다.

동화투자개발의 반박성 해명에 제주도는 불쾌감을 드러냈다. 강홍균 제주도 소통정책관은 “녹지그룹 회장이 먼저 동화투자개발을 최대한 설득하겠다고 했는데 원 지사에게 직접 전달한 말을 뒤집겠느냐”며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제주시 노형동 이마트 인근에 건설을 추진중인 드림타워 조성사업(사업비 1조원)은 교통난, 생활권 및 일조권 침해 등을 들어 제주도 내 정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이 반대 목소리를 높여온 사업이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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