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초 ‘현주인구’ 통계기법 개발
유동인구 포함돼 상권분석 등 도움
유동인구 포함돼 상권분석 등 도움
부산시가 상주인구와 비상주인구를 합산하는 새로운 인구통계 기법을 개발했다.
부산시는 3일 “지난해 1월 새로운 인구통계 기법 개발에 착수해 세계 최초로 상주인구와 비상주인구를 모두 포함하는 현주인구를 계산하는 서비스인구 통계 기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현주인구는 조사하는 특정 시점에 특정 지역의 상주인구와 관광·쇼핑·의료·교육 등의 목적으로 이 지역을 일시적으로 방문한 인구를 보탠 것이다. 1시간 단위로 사용자를 파악하는 휴대전화 통신회사 자료에 나타난 인구에, 휴대전화를 갖고 있지 않은 인구를 반영하는 보정 작업을 해서, 지역을 가로세로 50m 크기로 쪼개 성·연령별로 산출한다.
이는 주민등록인구, 인구주택총조사, 인구동태통계자료 등을 기초로 추정하는 추계인구가 유동인구를 반영하지 못하는 것을 보완하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정확도를 검증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부산시가 지난해 1~10월 부산 전역 10만곳의 현주인구를 조사했더니, 하루 평균 최대인구는 375만명으로 주민등록인구에 견줘 18만2000명 많았다. 같은 기간 인구가 가장 많았던 때는 불꽃축제가 열린 10월26일 밤 10시로 417만2000명이었다. 다른 지역에서 불꽃축제를 보러 42만2000명이 부산에 온 것이다.
부산시가 서비스인구 통계 기법을 개발한 것은 관광·쇼핑·의료 등의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방문하는 인구가 늘어나는데도, 현재 인구통계 방식으로는 계속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실제 행정수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데다 상권 분석과 투자전략 수립 등을 위한 소지역 단위의 인구통계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내년부터 유동인구 분석, 관광·교통수요 분석, 공공시설 입지 선정, 폐회로텔레비전(CCTV)과 가로등 설치 등에 서비스인구 통계를 이용하고, 웹서비스 방식도 개발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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