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가 창원을 연고지로 하는 프로야구단 엔씨(NC) 다이노스의 야구장 후보지를 진해구 옛 육군대학 터에서 마산회원구 마산종합운동장으로 바꿨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4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프로야구단 엔씨 다이노스가 사용할 새 야구장의 입지를 엔씨 쪽이 요구한 마산종합운동장으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 시장은 “여론조사 등 여론수렴, 자체 논의, 시정 조정위원회 심의 등의 과정을 거쳐 입지 변경을 결정했다. 새 야구장은 현재의 마산종합운동장 건물을 완전히 허물지 않고 리모델링하는 방법으로 건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시장은 진해구민의 상실감을 치유하기 위해 애초 야구장을 건설하려던 옛 육군대학 터에는 창원문성대학 제2캠퍼스를 유치하는 등 첨단 산학연구단지를 조성해 “새 야구장이 들어서는 것보다 훌륭하게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엔씨 다이노스 야구장 후보지 문제는 엔씨가 2011년 창원을 연고지로 하는 프로야구 제9구단으로 출범할 때부터 논란을 빚어왔다. 창원시는 지난해 1월30일 옛 육군대학 터를 후보지로 확정했다고 발표했으나 논란을 잠재우지 못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