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파주 0416세월호 밴드’ 회원들이 4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미관광장에서 세월호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글이 담긴 펼침막을 걸고 있다. 박경만 기자
추석연휴앞 시민들 모금
고양·파주 전역에 600여장
청주 상당공원 등에도 200여장
도청앞엔 노란 리본 ‘염원’
고양·파주 전역에 600여장
청주 상당공원 등에도 200여장
도청앞엔 노란 리본 ‘염원’
‘많은 유산은 못 물려줘도 안전한 대한민국에서 살게 하고 싶어요’(윤지엄마)
서울에 이어 경기도 고양과 파주, 충북 청주에서도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과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노란색 펼침막 수백장이 일제히 내걸렸다.
‘고양·파주 0416세월호 밴드’ 회원 20여명은 추석 연휴를 앞둔 4일 일산미관광장을 시작으로 고양·파주 전역에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600여장의 펼침막 걸기에 나섰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고양·파주 시민들의 펼침막 설치는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와 정치권에 세월호 대참사는 오직 진상규명에만 답이 있음을 선언하는 퍼포먼스이자,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된 특별법을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는 민주시민의 명예를 건 경고”라고 말했다.
고양·파주 시민 온라인 연합체인 0416세월호 밴드 회원과 시민 250명은 모금을 통해 각자의 염원과 이름이 담긴 펼침막 614장을 마련했다. 이들은 지난 5월부터 102일째 일산미관광장과 화정역광장에서 세월호 특별법 서명운동을 벌여 15만명의 서명부를 유가족대책위원회에 전달한 바 있다. 밴드활동을 주도한 길도형(49)씨는 “유가족과 시민사회는 오직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요구해왔는데 청와대와 정부, 정치권, 보수언론은 왜곡, 폄훼, 무시로 일관하고 있다.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된 특별법을 만들 때까지 서명운동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 남영희(45)씨는 “아직 해결된 것이 하나도 없는데 세월호가 지겹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왜곡된 정보로 진실이 가려지고 잊힐까 두려워 현수막 걸기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충북희망청년회도 지난 2일 충북도청 앞과 청주 상당공원 네거리에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조민호), ‘성역없는 진상조사, 수사권과 기소권이 포함된 특별법이 필요합니다’(구철희) 등이 쓰인 펼침막 10여장을 내걸었다. 도청 앞 거리에는 세월호 희생자들의 ‘귀환’을 바라는 염원을 담은 노란 리본을 함께 걸었다. 충북여성연대 보리와 민족문제연구소 충북지부 등은 5일 경부고속도로 청주나들목에서 청주 가경동까지 이르는 ‘청주가로수길’에 펼침막 200여장을 걸 참이다.
박경만 오윤주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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