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온마음센터도 5일 이전·개소
특별법 제정 늦어져 예산 불투명
특별법 제정 늦어져 예산 불투명
세월호 참사 피해자와 가족들의 마음 등을 치료할 치료센터들이 재정비되고 있으나 세월호 특별법 제정이 늦어지면서 내년 예산 책정 등 치료센터의 안정적 운영을 뒷받침할 조처가 미뤄지고 있다.
지난 5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 당곡로33 프라움시티 2층에서는 ‘안산온마음센터’가 이전 개소식을 했다. 4·16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의 전문적 심리지원과 통합적 서비스 지원을 위한 안산온마음센터는 보건복지부가 40억원의 국비를 전액 지원해 시설을 마련했고 운영을 책임진다.
경기도와 안산시가 운영하던 안산건강증진센터에서 보건복지부가 주관이 된 안산정신건강트라우마센터로 바뀌었다가 이번에 참사 피해자들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치료 공간으로 따로 독립한 것이다. 정신과 전문의 3명 외에 비상근 전문의 2명이 치료를 담당하고 프로그램위원회가 유가족의 심리치료를 위한 개인·집단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김현수(48) 센터장은 “세월호 법이나 후속대책이 늦어지면서 유가족들이 충분히 애도할 시간이 뒤로 미뤄져 걱정된다. 치료도 중요하지만 심리적 안정을 가질 수 있도록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생존 학생들이 공부하는 안산 단원고에서는 9월1일부터 학교 내 치유팀이 재정비돼 치료에 나서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학교 내 상담교육부에 전문상담 교사 3명과 상담사 2명, 교육복지사 1명을 배치했다. 교육부 산하 학생정신건강지원센터에는 학교 의사 1명과 임상심리사 2명을 배치해 치료와 상담을 나눠서 운영에 들어갔다. 하지만 세월호 특별법의 제정이 늦춰지면서 내년도 이들 센터의 운영비가 책정되지 않는 등 지속적인 치료를 이어갈지 불투명하다.
안산/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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