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세월호 릴레이 단식농성장 안
물품 상자·가방 등에 오줌싸고 달아나
2주일 전엔 ‘일베 다녀감’ 낙서 써있기도
물품 상자·가방 등에 오줌싸고 달아나
2주일 전엔 ‘일베 다녀감’ 낙서 써있기도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단식농성장에 괴한이 들어와 오줌을 누고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는 16일 “이날 새벽 1시에서 3시 사이에 군산시 수송로 롯데마트앞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단식농성장에 누군가가 침입해 오줌을 싸고 달아났다. 농성장 안의 각종 물품 상자와 가방, 좌식 의자 등에 실례를 했다”고 밝혔다.
현장을 발견한 조아무개 목사는 “옆 천막에서 잠을 자고 오전 3시께 나와보니 천막이 쳐진 농성장 안이 오줌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시민 박성수씨는 “오줌의 양으로 보아 최소 3명 이상이 방뇨한 것 같다. 2주일 전에 농성장 현수막에 ‘일베 다녀감’이라는 낙서가 써져 있었는데다, 주변에 화단이 있는데도 굳이 천막 안의 주요 물품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아 세월호 특별법을 반대하는 인물에 의한 계획적인 범행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 천막에서는 지난달 25일부터 시민단체 회원 등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릴레이 단식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주변 폐회로텔레비전(CCTV)를 분석하는 등 용의자를 찾고 있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사진 제공 박성수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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