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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충북, ‘마을신문’ 전성시대

등록 2014-09-17 21:47

작은 미디어 컨설팅 예비 사회적 기업 <청주마실>이 지난달 22일 연 마을신문 설명회에서 주민들이 마을신문 창간 과정 등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청주마실 제공
작은 미디어 컨설팅 예비 사회적 기업 <청주마실>이 지난달 22일 연 마을신문 설명회에서 주민들이 마을신문 창간 과정 등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청주마실 제공
2009년 창간 청주 ‘산남 두꺼비’
마을신문의 교과서로 자리잡고
‘청주마실’은 작년 창간 벌써 28호
내달말엔 ‘미호천 시대’ 창간 계획
충주선 ‘고을신문’ 내달 16일 선봬
‘마을신문’ 전성시대다. 마을신문은 전국지(중앙지), 지방지(지역지)에 견줘 규모가 작은 마을 단위로 발행되는 신문이다. 지금 충북에선 지난해 7월23일 <청주마실>이 창간하는 등 마을신문 발행 바람이 불고 있다. 다음달 16일 충주지역 마을신문인 <충주 고을 신문>이 창간하고, 같은 달 말께 청주 흥덕구 오송읍, 옥산·강내면 지역에서 <미호천 시대>가 창간호를 낼 예정이다. 청주 용암동과 용담·금천동, 진천 덕산, 음성 금왕 등에서도 마을신문 창간 준비 모임이 꾸려졌다. 2009년 1월 청주 산남동 주민들이 창간한 <산남 두꺼비 마을신문>은 마을신문의 교과서로 불릴 정도로 자리를 잡았다.

충북지역 마을신문 바람의 진원지는 <청주마실>이다. 성화·개신·죽림동 마을신문인 <청주마실>은 18일 28호를 냈다. 주부·학생·전직기자 등 10여명의 시민기자가 ‘자치’, ‘경제’, ‘문화’, ‘사람들’, ‘공동체’, ‘기획’ 등의 분야별 기사를 타블로이드 16면에 싣고 있다. 지면 이름도 ‘풀’, ‘판’, ‘필’ 등으로 새롭고, 기존 언론과 다른 자유분방한 필체로 다양한 이야기를 담았다. 격주간으로 7천~1만부를 인쇄해 무료로 아파트 우편함 등에 ‘가가호호’ 배달한다. 전명순(39·주부) 편집장은 “마을 소식, 행사, 정보 등을 전하는데 반응이 뜨겁다. 신문 창간 뒤 각종 행사 등의 주민 참여도가 눈에 띄게 높아졌다”고 말했다.

청주 성화·개신·죽림동 주민센터 직원들이 지난해 7월 마을신문 <청주마실>의 창간을 축하하고 있다. 글귀 ‘가가호호 가가호호’는 집집마다 배달되는 마을신문 때문에 모두가 즐거워진다는 뜻이다. 청주마실 제공
청주 성화·개신·죽림동 주민센터 직원들이 지난해 7월 마을신문 <청주마실>의 창간을 축하하고 있다. 글귀 ‘가가호호 가가호호’는 집집마다 배달되는 마을신문 때문에 모두가 즐거워진다는 뜻이다. 청주마실 제공
<청주마실>은 지난 6·4 지방선거 때 지방의원 후보자 토론회까지 여는 등 지역 여론의 중심에 서고 있다. <청주마실>은 마을신문 ‘도우미’로도 나섰다. 지난달 22일 충북형 예비 사회적 기업으로 지정됐다. <불교방송>, <충청리뷰> 기자 출신 이재표(46) 대표 등이 마을신문 창간 컨설팅, 시민기자 교육, 지면 편집 대행, 신문 배포 노하우까지 전할 참이다.

지역 안 작은 미디어들의 교류와 협업 움직임도 활발하다. 괴산지역 인터넷 언론인 <느티나무통신>, <청주마실>, <충청리뷰> 노동조합, <옥천신문>, <산남 두꺼비 마을신문>,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등은 최근 ‘풀뿌리미디어공동체’를 꾸렸다. <충청리뷰>와 <청주마실>은 사진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으며, <청주마실>과 <산남 두꺼비 마을신문>은 기사·광고까지 교류하기로 했다. 이 모임의 간사를 맡은 이수희(40) 충북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국장은 “지역 안 언론들이 기존 거대 언론의 틈새를 메워주는 대안 언론이 될 수 있다. 주민 자발적 언론이란 점에서 소비자인 주민과 더욱 밀착해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재표 <청주마실> 대표는 “주민 3명만 모이면 신문을 만들 정도로 ‘주민 미디어’는 쉽다. 신문을 통해 마을 공동체를 이뤄가는 게 마을 신문의 목표”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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