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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교수·노조·동문회 한목소리…“김윤배 청주대 총장 퇴진운동” 결의

등록 2014-09-18 21:38

학생총회 6천명이나 참석
“경영진 몰아내 학교 살리자”
교수회·노조도 비상총회
동문회도 “힘보태겠다”
청주대학교 학생과 교수, 노동조합, 동문회 등이 김윤배 총장 퇴진 운동을 함께 시작했다. 청석학원 설립자 고 김원근·김영근 선생의 손자인 김 총장은 아버지 고 김준철 전 총장(3대) 등에 이어 2001년부터 6대 총장을 맡아 13년째 대학을 경영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에 선정된 뒤 학교 안팎에서 퇴진 압박을 받아왔다.

청주대 총학생회는 18일 오후 3시께 대학 도서관 앞 광장에서 학생총회를 열어 김 총장 퇴진 운동을 결의했다. 이 자리에는 청주대 8개 단과대에서 학생 6000여명이 참석했다. 애초 학생들은 김 총장 퇴진 여부를 총회 안건으로 올려 토론을 진행한 뒤 사퇴 찬반 투표를 할 계획이었지만 참여 학생이 총회 안건 통과 충족 요건(재적 학생의 10분의 1, 1230명)을 훌쩍 넘기자 거수로 퇴진 운동을 결의했다. 참석 학생들은 모두 손을 들어 만장일치로 김 총장 퇴진에 찬성했다.

총회는 김 총장 등 학교 경영진 성토장이 됐다. 유지상 총학생회장은 “김 총장이 학교를 경영하면서 70년 역사를 지닌 사랑하는 청주대가 망가졌다. 더 이상 가만있지 않고, 더 이상 침묵하지 않고 행동으로 학생들의 권리를 찾겠다”고 말했다. 한 예술대 학생은 “한 사람 때문에 학교가 쓰러지고 있다. 다 함께 일어나 무능한 경영진을 몰아내고 학교를 살리자”고 밝혔다.

앞서, 이날 낮 12시 비상총회를 연 대학 노동조합도 학생들과 함께 김 총장 퇴진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박용기 직원노조 위원장은 “김 총장은 13년 동안 적립금 3000억원을 쌓았지만 결국 학교를 망치고 부실대학으로 전락시켰다. 학생들과 무능 경영진을 몰아내는 데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동문회도 김 총장 퇴진에 나서기로 했다. 도희윤 총동문회 부회장은 “민족사학 청주대를 이런 부실대학으로 전락시킨 김 총장과 경영진의 해임을 선언한다. 김 총장 퇴진에 끝까지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교수회 역시 이날 비상총회를 열고 김 총장 퇴진에 함께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에 앞서 학생, 교수, 노조, 동문회는 지난 4일 ‘청주대 정상화를 위한 범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린 데 이어, 김 총장 퇴진을 촉구하며 본관 앞에서 천막 농성을 시작했다. 청주대 범비대위는 청주 성안길 등에서 시민을 상대로 김 총장 퇴진 당위성을 알리고 서명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또 다음주께 교육부를 방문해 김 총장의 부실경영 실태를 알리고 교비 횡령 등 의혹을 고발 조처한 뒤 국회를 찾아 국정감사를 요청할 참이다.

조상 교수회장은 “총장 퇴진, 교무위원·이사진 총사퇴 등이 학교 정상화의 첫걸음이다. 학교 구성원뿐 아니라 시민과 함께 대학 정상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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