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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주택가 연쇄방화 공포

등록 2005-09-20 21:16수정 2005-09-20 21:20

9월들어 24건 발생…목격자도 못찾아
경기 안양시 만안구 주택가에서 최근 방화로 보이는 20여건의 불이 잇따라 일어나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특히 불은 한밤 중 빌라와 연립 등 공동주택의 지하계단과 단독주택 담장 아래 등에서 잇따르고 있으나 사건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고 있다.

20일 오전 1시40분께 안양시 만안구 안양4동 한 교회건물 1층 계단에 쌓인 폐지에서 불이 나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5분만에 꺼졌다. 소방대는 이어 50여m 떨어진 상가건물 옆 골목에서도 불이 붙은 폐지 더미를 발견해 곧바로 진화했다.

앞서 지난 19일 오전 5시16분께 만안구 박달동 단독주택 담장에 쌓아놓은 목재에도 불이 났으며, 이곳에서 150m 떨어진 상가건물 뒷마당 쓰레기 더미에서도 불이 나는 등 30여분 동안 이 지역에서만 방화로 추정되는 5건의 불이 났다.

또한 지난 3일 밤부터 4일 새벽까지 만안구 석수·박달동 일대 빌라와 연립, 아파트 어귀, 상가, 비닐하우스 등에 15건의 불이 나는 등 이 지역에서는 이달 들어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모두 24건이나 일어났다.

경찰은 불이 난 만안구 석수·박달·안양동 일대가 모두 반경 1.5㎞ 안팎이라는 점과 대부분 폐휴지에 불을 붙인 점 등을 들어 연쇄방화 사건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경찰은 지난 3일 박달동 지역에서 불을 지른 혐의(방화)로 정신이상 증세를 보이는 노숙자 조아무개(54)씨를 붙잡아 구속했으나, 이후부터 일어난 화재사건에 대해선 목격자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경찰 300여명을 동원해 야간순찰을 강화하고 있지만 폐지를 이용한 작은 불이라서 초기에 눈에 잘 띄지 않아 현장에서 범인을 붙잡는데 어려움이 크다”면서 “순찰과 잠복을 강화하면서 탐문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안양/김기성 기자 rpqkf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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