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함께 때린 동급생 3명도 입건
학교 친구들에게 폭행당했다는 유서를 남기고 여고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울산 중부경찰서는 숨진 김아무개(17)양이 다니던 경북 경주 한 고등학교의 가해 여학생 4명을 입건해 이 가운데 1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2일 밝혔다.
구속영장이 신청된 ㄱ(17)양은 숨진 김양과 같은 반 학생으로, 김양이 다른 친구 집에서 잠을 자고는 자기 집에서 잠을 잤다고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로 지난달 31일 저녁 울산 북구의 한 공원 근처로 김양을 불러내 뺨을 여러 차례 때린 혐의(폭행)를 받고 있다. 불구속 입건된 3명은 김양과 다른 반 학생들로 지난달 30일 저녁 김양을 공원으로 불러내 뺨을 때린 혐의(공동폭행)를 받고 있다. 경찰은 “ㄱ양은 4명의 가해학생 가운데 피해자 김양에게 유형적·심리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끼쳤고, 지난 7월에도 김양을 폭행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또 경찰은 “숨진 김양이 평소 친했던 친구들에게 폭행을 당한 것에 대해 참기 어려운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울산/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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