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까지 공장 신설·500명 고용
신발산업 고급인력·기술개발 필요
중국 현지 인건비·땅값 비싸진 탓
신발산업 고급인력·기술개발 필요
중국 현지 인건비·땅값 비싸진 탓
국내 높은 인건비와 땅값 부담 등 때문에 중국이나 북한 개성공단에 공장을 설립했던 부산의 신발업체들이 부산으로 돌아오고 있다.
부산시는 23일 부산시청 국제의전실에서 중국에 진출한 4곳과 개성공단에 진출한 1곳 등 신발기업 5곳과 ‘국외사업장 부산 유턴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다. 협약을 체결하는 기업들은 2018년까지 595억원을 들여 부산에 공장을 새로 지어 500여명의 직원을 뽑을 계획이다.
이 기업들은 부산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신발과 신발 재료를 생산하다가, 국내 인건비·땅값·세금 등 부담을 덜기 위해 1990~2000년대 초반 중국과 개성공단에 현지공장을 건설했다.
하지만 중국에 진출한 4곳 가운데 3곳은 세계 신발산업의 첨단화와 고부가가치화 추세에 따라 고급인력 공급 및 첨단기술 개발이 불가피한데다 중국 인건비와 땅값도 치솟자 중국 공장을 매각하고 부산에 공장을 새로 지어 제품을 생산하기로 했다. 또다른 중국 진출 기업 1곳은 중국 공장 생산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대신 줄인 만큼 물량을 부산에서 만들기로 했다.
개성공단에 진출한 업체는 지난해 남북관계 악화로 개성공단이 잠정 폐쇄돼 주문받은 제품을 제때 공급하지 못할 위기에 놓이자 안정적 생산활동을 위해 부산에 새 공장을 짓기로 했다.
ㅌ사 대표는 “중국 현지공장 인건비 상승과 한국 원·부자재 수입 비용, 최근 외국 거래처의 한국산 제품 선호도가 높아지는 점 등을 검토한 결과 우리나라의 자유무역협정 타결 효과를 활용하기 위해 유턴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최한원 부산시 좋은기업유치단장은 “외국 진출 기업들이 부산에 복귀하면 새로운 일자리가 많이 생겨날 것이다. 부산으로 복귀하는 기업들이 생산활동에 어려움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외국 진출 기업의 부산 유치 활동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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