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현장 실습교육 타대학 3배
내년부턴 ‘선 취업·후 진학’ 운영도
내년부턴 ‘선 취업·후 진학’ 운영도
산업통상자원부가 출연해 세운 한국산업기술대(한국산기대)가 올해 취업률 73.1%로 수도권 전체 대학 가운데 1위를 차지하는 등 5년째 취업률 1위를 이어가고 있다.
22일 교육부가 낸 ‘2014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를 보면 경기도 시흥시 시흥스마트 허브(옛 시화공단)에 있는 한국산기대는 취업률 73.1%로 졸업생 1000명 이상 2000명 미만 그룹에서 수도권 1위(전국 2위)를 기록했다. 서울의 주요 4년제 대학을 비롯해 수도권 전체 대학 70여곳 가운데 최고 취업률을 기록한 것이다.
올해로 개교 17년째를 맞은 한국산기대는 전체 18개 전공 가운데 경영학 전공을 빼고는 대부분이 기술인력을 양성하는 공대다. 한 해 졸업생은 1400여명이고, 전국 대학 중 유일하게 국가산업단지 안에 있는 대학이기도 하다. 중소 규모 대학이지만, 취업률은 2010년 73.1%, 2011년 74.9%, 2012년 77.1%, 2013년 76.9%로 최근 5년간 평균 75.1%다. 이재훈 총장은 “기술혁신기업과 작지만 강한 강소기업을 이끌 현장 맞춤형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기업들 입장에서는 채용과 함께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어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재학 중 최소 4학점(최소 8주 이상) 이상을 의무적으로 산업현장 실습교육을 받는다. 이 때문에 학생들의 연간 현장실습 교과목 비율은 50.8%로, 다른 대학 평균 15.3%의 3배를 웃돈다. 또 졸업을 위해서는 반드시 산업현장 기반 교육에서 얻은 실용기술을 바탕으로 졸업작품을 내거나 창업 아이템을 내야 한다.
한국산기대는 내년부터 ‘선 취업 후 진학 생태계’도 조성한다. 특성화고 졸업 뒤 가정 형편 때문에 대학 진학을 포기한 3년 이상 취업 경력자를 대상으로 야간과 주말에 학업을 병행하는 것을 지원하는 제도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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