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비양도·선흘곶자왈 추가
유네스코서 지질공원 재인증
유네스코서 지질공원 재인증
제주도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재인증을 받았고, 대표 지질명소도 9곳에서 12곳으로 확대됐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네트워크(GGN)는 22일 캐나다 뉴브런즈윅의 스톤해머 지질공원에서 열린 제6차 세계지질공원 총회에서 재평가를 거쳐 제주도 세계지질공원을 재인증했다고 23일 제주도가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도의 세계지질공원 지위는 2018년까지 유지된다.
이번에 세계지질공원 대표명소로 인증받은 장소는 기존의 한라산, 성산일출봉, 만장굴, 산방산, 용머리해안, 중문주상절리대, 수월봉, 천지연폭포, 서귀포패류화석지대 등 9곳에서 우도, 비양도, 선흘 곶자왈 등 3곳이 추가돼 12곳으로 확대됐다. 한라산, 성산일출봉, 만장굴 등 3곳은 2007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한라산은 2002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세계지질공원 네트워크는 앞으로 제주도가 노력해야 할 부분과 관련해 지역 박물관이나 문화관광 관련 부서와의 협력, 지질전문가 충원, 지질공원 홍보 및 교육 확대, 역사·문화요소 추가 등의 권고사항 등도 제시했다.
제주도는 세계지질공원 재인증을 위해 환경부 및 국립공원관리공단과 협력하면서 각계 전문가와 공무원 등 12명이 참여하는 세계지질공원 재인증자문위원회를 꾸려 경과 보고서와 자체평가서 작성, 현장 평가 등에 대비해왔다.
앞서 지난 8월3~5일 제주도를 방문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운영위원이자 지질전문가인 기 마르티니(프랑스) 재인증 평가위원과 허칭천(중국) 국제지질연합-환경관리지구과학위원회(IUGS-GEM) 부회장 등 2명의 평가위원이 “제주도가 세계지질공원으로서 잘 관리되고 있고, 주민들이 해설사로 나서는 등 지역 주민이 참여한 활동 사례에 큰 감동을 받았다. 세계지질공원에 ‘그린카드’를 권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세계지질공원 네트워크는 지질공원이 잘 관리되면 ‘그린카드’를, 문제가 있을 경우 ‘옐로카드’를 주고 2년 뒤 재평가에서 문제점이 개선되지 않으면 ‘레드카드’를 줘 네트워크에서 탈락시키는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2010년 10월 처음으로 제주도가 세계지질공원에 인증돼 우리나라에서 지질공원과 지질관광을 도입한 시발점이 됐다. 앞으로 다양한 탐방 프로그램들을 마련하고 지질공원사업이 활성화되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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