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장, 공약사업 143개 확정
이승훈 청주시장이 지난 6월 지방선거 때 공약했던 청주교도소 이전과 고3 학생 아침간식 지원 등을 포기하기로 했다.
이 시장은 24일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선 6기 공약 사업 143개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지방선거 때 161개 사업을 공약했지만 14건은 추진 불가, 4건은 장기 검토 과제로 넘기기로 했다.
‘경제해결사’를 자처했던 이 시장은 ‘일등 경제 으뜸 청주’를 시정 목표로 정하는 등 경제 쪽 사업에 공을 들였다. 특히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한 저비용항공사 유치, 항공정비사업 유치, 청주공항과 연계한 관광산업 활성화 등을 핵심 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 충북도가 추진하다 포기한 오송역세권 개발 재추진, 청주 1·2산업단지 테크노밸리화, 공공부문 비정규직 처우 개선과 정규직 전환 추진 등도 눈에 띈다.
복지·문화 분야 사업으로 청주예술의전당 광장 주차장 잔디 공원화, 국제규격 종합 체육시설 조성, 친환경 학교 급식 지원, 민간 사회복지사 급여 현실화 등을 선정했다. 도시행정 분야는 재난안전체험관 설치와 명암약수터 주변 캠핑장 조성, 건설 교통 분야 사업으로 시민 자전거 보험, 3차 우회도로 조기 완공, 도심 공영 주차장 10~15분 무료 개방 등이 눈길을 끈다.
하지만 선거 때 공약했던 고3 학생 건강 증진을 위한 아침간식 지원, 충북도민 프로축구단 창단, 청주교도소 이전, 세포치료제 연구센터 건립 등 14가지 공약은 추진하지 않기로 했으며, 오송지역 학교 부족 해결 등 4건은 장기 검토하기로 했다.
청주시 쪽은 프로축구단 창단과 교도소 이전은 지사 후보(새누리당 윤진식)와 공동 공약했으나 윤 후보가 낙선한데다 현실적인 여건이 맞지 않아 추진이 어렵게 됐고, 고3 학생 아침간식 지원은 김병우 충북교육감이 0교시 수업을 폐지하면서 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통합 청주시 백년대계인 경제 분야 공약은 가시적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하겠다. 시민안전과 행복지수 향상, 사회적 약자, 도농상생, 교통편의 등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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