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범어천. 대구 수성구 제공
수성구, 130억 들여 2단계 진행
내년말까지 일부 하천폭 8m 확대
내년말까지 일부 하천폭 8m 확대
대구 범어천이 악취 나는 하천에서 수생식물이 자라는 생태하천(사진)으로 변신하고 있다.
대구 수성구는 25일 “범어천 2단계 생태하천 조성사업을 내년 말 마무리할 계획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수질이 크게 개선돼 범어천이 생태하천으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범어천은 수성구 진밭골에서 출발해 지산·범물을 지나 두산오거리~어린이회관~신천시장~동신교를 거쳐 신천으로 흘러드는 전체 길이 7.9㎞의 도심하천이다. 지산·범물~두산오거리 3.2㎞ 구간과 어린이회관~신천시장 2.4㎞ 구간은 콘크리트 등으로 덮인 복개천이고, 두산오거리~어린이회관 1.6㎞ 구간과 신천시장~동신교 0.7㎞ 구간은 자연하천이다.
수성구는 2011년 말부터 지난 2월까지 80억원을 들여 두산오거리~어린이회관 구간에 수중식물을 심고, 하루 3만3000t의 물을 흘려보내는 생태하천 조성사업을 펼쳤다. 수성구는 또 130억원을 들여 신천시장~동신교 구간 하천 폭을 현재 20m에서 8m 이상 키우는 2단계 생태하천 조성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하천 수량을 늘리고 수중식물을 심는 것만으로도 범어천 수질이 악취 나는 5등급에서 2등급으로 개선됐다. 생태하천 조성사업과 함께 각종 쓰레기와 오물이 범어천으로 흘러들지 않도록 전담 직원을 배치하겠다”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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