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 두동면 삼정리 청자 가마터에서 출토된 청자 유물. 울산 대곡박물관 제공
대곡박물관, 지역 출토 360점 선봬
울산 대곡박물관은 30일부터 11월30일까지 특별전 ‘울산, 청자·분청사기 그리고 백자를 굽다’를 연다.
대곡박물관은 29일 “12세기 고려시대 이래 도자기를 구워온 울산지역 곳곳의 가마터에서 출토된 청자·분청사기·백자 등을 통해 울산의 도자기 생산 역사 및 흐름을 조명하려는 취지로 특별전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특별전은 △청자, 생산하다 △분청사기, 이름을 남기다 △백자, 널리 퍼지다 △도자기 체험존 등 4부로 나뉘어 360여점을 선보인다. 청자는 울주군 두동면 삼정·천전리의 청자 가마터와 온산읍 당월리 연자도유적 등에서, 분청사기는 두동면 천전리와 삼동면 직동·하잠리, 언양읍 태기리, 부산 기장군 장안읍 장안리 등의 분청사기 가마터에서 출토된 유물들이다. 백자는 두동면 천전리 방리유적과 삼정리 상삼정의 백자 가마터에서 출토됐다. 청자에서 백자까지 모두 출토된 중구 반구동 유적의 유물도 전시된다.
신형석 대곡박물관장은 “유물 대부분이 다른 지역 박물관 수장고에 있던 것들이라 이번 기회가 아니면 다시 한자리에서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대곡박물관은 울산시민의 식수원인 대곡댐을 건설하면서 이뤄진 수몰지 발굴조사에서 도자기 가마터와 함께 1만3000여점의 유물이 출토됨에 따라 울주군 두동면 천전리 ‘천전리각석’(국보 147호) 근처에 지어져 2009년 6월 문을 열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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