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호수와 제2롯데월드. 송파구청 제공
하루 물 손실량 8500t 분석 결과에
“석촌호수 면적량 잘못됐다”며 반박
정작 물 유출량 계산에 면적은 ‘무관’
“석촌호수 면적량 잘못됐다”며 반박
정작 물 유출량 계산에 면적은 ‘무관’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물이 하루 평균 8500t 가량 빠진다는 한 대학 교수의 분석 결과에 대해 서울시가 해명을 했으나 해당 교수는 “엉뚱한 해명자료로 명예를 훼손시켰다”며 반발했다.
한강물을 끌어들여 수위가 올라갈 때(가수기)의 한강물 취수량을 토대로 수위가 떨어질 때(감수기)의 석촌호수 물 유출량을 추정한 것에 대해 서울시는 30일 “석촌호수 면적을 잘못 계산했기 때문에 유출량이 과대평가됐다”고 해명했다.
서울시는 “박종관 건국대 교수(지리학)는 석촌호수의 손실수량이 하루 평균 8543t이라고 주장하지만, 호수면적의 착오로 잘못 계산된 것”이라고 밝혔다. 석촌호수의 물 손실량은 석촌호수 면적(㎡)에 하루 평균 수위감소량(㎝/일)을 곱한 결과인데, 송파구청 자료를 보면 면적이 19만6978㎡인데 반해 박종관 교수는 27만5968㎡로 설정했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지난 25일 송파구 녹색송파위원회에서 한강물을 끌어와 수위가 올라가는 시기인 ‘가수기’ 때의 한강물 취수량을 토대로 한강물을 넣지 않아 수위가 내려가는 시기인 ‘감수기’ 때의 석촌호수 물 유출량을 추정해보니 감수기 때 하루 평균 8543t씩 줄어든다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관련기사 : 석촌호수 물 하루 8543톤씩 줄고 있다)
박 교수가 이 계산에 사용한 데이터는 오로지 ‘한강물 취수량’ 뿐이다. 석촌호수 수위를 그래프로 그리면 최저수위(A)에서 최고수위(B)를 찍고 다시 같은 높이의 최저수위(A)로 돌아오는 식으로 반복되는 ‘지그재그’ 형태의 모습이 나타난다. 수위가 원점으로 돌아온다면 가수기 동안 늘어난 양(한강물 취수량)과 감수기 동안 줄어든 양(석촌호수 유출량)이 같을 것이라는 단순한 가정에 따른 분석이다.
하지만, 서울시는 박 교수가 석촌호수 물 유출량을 계산할 때 사용한 석촌호수의 면적이 잘못됐다며 엉뚱한 주장을 한 것이다. 박 교수는 석촌호수 물 유출 계산에 석촌호수 면적은 사용하지도 않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제2롯데월드 임시개장을 허용해주기 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된다.
박 교수는 “서울시가 엉뚱한 해명자료로 명예를 훼손시켰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발표자료에 석촌호수 면적에 대한 언급이 있어서 그것을 설명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음성원 기자 esw@hani.co.kr
석촌호수의 수위를 그래프로 표현하면 한강물을 유입시킬 때(가수기)는 올라가고, 그렇지 않을 때(감수기)는 내려가는 ‘지그재그’ 패턴을 보인다. 박종관 건국대 교수는 가수기 때 수위가 올라갔다가 감수기를 거쳐 수위가 원점에 이르는 것을 토대로 한강물 취수량과 석촌호수 물 유출량이 같을 것으로 가정했고, 감수기 때의 하루 평균 석촌호수 물 유출량을 계산한 결과를 공개했다. 자료 : 박종관 건국대 교수(지리학) jotr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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