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지인 지하철 1호선 반월당역에서 오는 8일 ‘시간선택제 일자리 채용 박람회’가 열린다.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노동자들이 사업주와 협의를 통해 업무 시작 시간과 끝나는 시간 등을 정한다. 1주일 동안 15∼30시간씩 일을 하며, 건강보험 등 4대보험과 최저임금 등이 보장된다.
이 박람회를 마련한 대구노동청 서부지청 쪽은 “육아, 건강, 학업 등에 얽매여 아침 일찍 출근해 저녁에 퇴근하기가 어려운 형편에 놓인 경력단절 여성, 퇴직자 등이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이번 채용박람회에는 광개토병원, ㈜삼성피엘티 등 대구지역 기업체 15곳이 참여해 59명의 시간선택제 노동자를 채용할 계획이다. 채용 업종은 코디네이트, 간호조무사, 판매, 편집, 웹디자인개발, 직업상담, 조리, 검사 등 단순 생산직에서 전문·사무직까지 다양하다. 취업을 원하는 구직자들은 이력서, 자기소개서 등을 갖고 박람회 장소를 찾아와 면접에 참여하면 된다. 시간선택제 직원을 채용하는 기업한테는 정부가 1인당 임금의 50%인 한달 80만원과 사회보험료 등을 지원한다.
황계자 대구노동청 서부지청장은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기업한테는 탄력적인 인력운영이 가능하고 노동자들에게는 가사와 일을 병행할 수 있는 제도이다. 앞으로 이 제도가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053)605-6549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