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영덕, 울진 등 경북 동해안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차량을 운전할 때 안전벨트 매는 걸 꺼린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경북도는 7일 “대구가톨릭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박순우 교수팀에 맡겨 경북지역 주민 2만2321명의 건강과 사고·중독 조사를 했더니, 운전할 때 안전벨트 착용률이 68.2%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전국 통계치 75.7%에 견줘 매우 낮았고, 운전사 옆자리에 탄 동석자의 안전벨트 착용률도 66.4%로 전국의 73.3%와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경북지역 가운데 경주, 영덕, 울진 등 동해안 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안전벨트 착용률이 65%에도 미치지 못했다.
경북도 보건정책과 박태경 주문관은 “동해안에 사는 사람들이 안전벨트를 잘 안매는 이유는 구체적으로 알수 없지만 경찰과 협의해 강력한 단속과 홍보를 함께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북에서는 또 지역주민들이 건강을 위해 걷기실천율도 매우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루 30분이상, 1주일에 5일이상 걷기를 실천하는 주민은 32.1%로 전국 40.2%에 견줘 8%이상 낮았다.
30대(27.6%)와 40대(29.5%)에서 걷는 걸 좋아하지 않고, 포항과 경주 등 시지역 주민들이 농촌지역보다 걷기운동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북지역의 흡연율은 23.9%로 전국 평균 23.7%와 비슷했다. 경북에서는 30대 흡연율이 31.3%로 가장 높았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흡연율이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경북지역 주민들은 스트레스를 느끼는 스트레스 인지율이 24.1%로 전국 평균치 29.2%에 비해 크게 낮았으며, 우울감 경험률도 4.8%로 나타나 전국의 5.8% 보다 낮았다.
박의식 경북도 보건복지국장은 “이 조사는 전국에서 동시에 진행했지만 경북에서는 좀 더 깊이있게 조사를 했다. 이 조사결과를 토대로 읍·면별로 건강지도를 만들어 지역주민들의 건강을 지키는데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H6s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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