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부산 이전이 계획보다 20개월 이상 늦춰지게 됐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7일 “애초 내년 2월까지 부산으로 이전하려 했으나 경기도 안산의 본원 건물이 팔리지 않아 2016년 12월로 이전 시기를 늦췄다”고 밝혔다.
앞서 지역발전심의위원회는 2012년 12월 공공기관 지방 이전 계획에 따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을 한국해양대와 이웃한 부산 영도구 동삼동 혁신지구로 이전하라”고 결정했다.
이에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정부지원금 289억원과 안산시의 본원 건물 매각자금 917억원 등 1206억원을 들여 동삼동 혁신지구에 15만9878㎡의 새 건물을 지으려고 했으나, 본원 건물을 팔지 못했다. 2012년 7월부터 지난달까지 17차례나 공개 매각을 시도했으나 본원 건물의 새 주인을 찾지 못한 것이다.
홍기훈 한국해양과학기술원장은 “2016년 12월까지 부산으로 이전하기 위해 한국해양대에 올해 안에 부산사무소를 설치하겠다. 또 본원 건물을 팔기 전에 동삼동 혁신지구에 새 본원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정부에 재정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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