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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갈마당’은 개점 휴업 인터넷 성매매 문전성시

등록 2005-09-21 21:57수정 2005-09-21 21:58

대구 성매매특별범 시행 1년
오는 23일이면 성매매 특별법이 시행된 지 1년이 된다.

대구에서도 1년 동안 성매매 사범 1354명이 경찰에 단속돼 이 가운데 53명이 구속됐다. 특별법이 시행되기 전과 견줘보면 1년만에 경찰에 붙잡힌 인원이 2배 정도 늘었다.

대구지역에서 대표적인 성매매 집결지로 알려진 대구시 중구 도원동 ‘자갈마당’에서도 윤락업소와 종업원이 크게 줄었다. 2004년 9월 자갈마당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업소는 62곳이고 종업원은 350명을 웃돌았지만, 1년이 지난 현재는 업소는 44곳으로 줄었고, 종업원도 123명밖에 남아 있지 않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현재까지 남아있는 일부 업소에서 밤이 되면 불이 켜고 종업원들이 손님 맞이 채비를 하고 있지만 실제로 찾아오는 손님이 거의 없어 개점 휴업 상태라”고 말했다. 자갈마당을 집중적으로 단속해온 중부경찰서 달성지구대장 손기태 경감은 “종업원들이 다른 곳에서 일을 하고 난 뒤 잠을 자러 자갈마당을 찾아 오는 경우가 많다”며 “자갈마당이 성매매 집결지의 기능을 상실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갈마당 주변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단속이 느슨한 틈을 타 새벽 2시 넘어 찾아 오는 술 취한 손님들을 상대로 영업을 하는 업소도 없지는 않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자갈마당을 찾는 손님들이 줄어든 현상은 눈에 뜨이지만 인터넷 채팅을 이용한 성매매는 상대적으로 늘어났다.

경찰이 지난 7월 부터 70여일 동안 단속한 성매매 사범 409명을 분석해 보면, 72%인 295명이 인터넷 채팅을 이용해 성매매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14%는 유사 성행위 업소를 찾아갔다가 적발됐다. 유사 성행위 업소는 남성 피부숍, 화상대화방, 출장 마사지, 성인 전용 피시방, 안마 시술소, 퇴폐 이발소 등이다. 남성 피부숍은 대구시 달서구와 동구쪽에서 최근 10여곳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개인적으로 은밀히 이뤄지는 인터넷 채팅 성행위와 출입구에 시시티브이를 설치하는 등 교묘한 방법으로 단속을 피해 영업을 하는 유사 성행위 업소들을 적발하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지만 시민단체들은 “강력한 단속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구여성회 부설 성매매 여성인권 지원센터 이은주 대표는 “성매매 특별법 시행후 성매매 알선과 돈을 주고 성을 사는 행위가 범죄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지만 아직도 쉼터와 자활교육센터 등 성매매 여성들의 자활 대책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성매매 여성 인권 지원센터는 23일 오후 4시쯤 대구 도심지 대구백화점 앞에서 성매매 방지법 시행 1주년을 기념하는 거리 문화제를 연다.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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