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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제주 소나무재선충 피해 다시 커져

등록 2014-10-13 20:24

서부지역·오등동 중심 재확산
올해 5월 이후 14만그루서 발생
제주지역에 소나무재선충병이 다시 크게 번지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초 대대적인 방제작업으로 수그러드는 것으로 보였던 소나무재선충이 서귀포시 대정읍과 제주시 한경면, 한림읍, 애월읍 등 제주 서부지역과 제주시 오등동 등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13일 제주도와 산림청이 최근 조사한 결과를 보면,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14만4160여그루가 소나무재선충병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도는 이달부터 소나무재선충이 활동하는 내년 4월까지 12만1000여그루가 추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솔수염하늘소 등의 매개충 안에 서식하던 재선충이 5월께부터 소나무에 침입한 뒤 고사시키는 병으로 감염되면 100% 고사하기 때문에 ‘소나무의 에이즈’라고 불리기도 한다.

제주도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총사업비 447억원을 들여 벌채 전문인력 6만8000여명과 자원봉사자 4만2000여명 등 연인원 11만명의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지난해 22만1000여그루, 올해 1~4월 32만4000여그루 등 모두 54만5000여그루의 고사목을 제거했다.

그러나 지난해의 경우에는 2011년과 2012년 대형 태풍들이 연이어 제주지역에 몰아쳤고, 여름 더위와 가뭄이 겹치면서 소나무의 생육상태를 어렵게 만들어 재선충병이 확산되면서 방제에 어려움을 겪었다.

김우남(새정치·제주시 을) 국회 농해수산위원장은 “지난해 발생한 재선충병의 경우 적절한 방제 시기를 놓쳤고 눈앞의 고사목 제거에만 급급해 훈증·파쇄·매몰·소각 등 매뉴얼에 따른 후속조치를 소홀히 하는 바람에 올해에도 재선충 피해가 재발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도는 내년 4월까지 소나무재선충 방제에 216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갈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확보된 예산은 지방비 80억원이 전부라고 밝혔다. 나머지 136억원은 국비에서 확보해야 할 처지다. 도 관계자는 “연인원 방제인력은 5만여명 정도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방제담당 부처인 산림청이 예산을 걱정하지 말라고 하지만, 계속해서 중앙과 절충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는 도내 산림 면적 8만8874㏊ 가운데 소나무 식재 면적은 1만6000㏊로 이 가운데 39%의 면적에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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