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마항쟁 35돌…26일까지 민주공원서
광주항쟁 유공자 9명의 100여점 전시
광주항쟁 유공자 9명의 100여점 전시
전두환 군사정권에 맞서 싸웠던 1980년 5·18민주화운동 유공자들의 아픔을 치유한 경험을 나누는 ‘오월광주 치유사진전’이 16일 부산에서 개막했다.
사진전은 박정희 군사정권의 폭압에 맞서 부산·마산의 학생과 시민이 싸운 부마민주항쟁 35돌을 기념해 26일까지 ‘기억의 회복’이란 주제로 부산 중구 중앙동 민주공원에서 열린다.
전시 작품은 광주트라우마센터가 지난해 5월부터 진행한 사진치유 프로그램에 참가한 5·18 유공자 9명의 사진 100여점이다. 사진을 통해 80년 5월과 대면하고 내면에 있는 치유의 힘을 찾아가는 과정을 기록한 것이다.
사진치유 프로그램 진행자인 임종진 작가는 “이 전시는 흘러간 역사를 ‘작품사진’으로 보여주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점점 잃어가고 있는지도 모를 존엄한 삶의 가치를 5·18 피해 당사자들 자신이 온몸으로 전하고자 마련한 자리”라고 말했다.
강용주 광주트라우마센터장은 “오월광주 치유사진전은 이제 우리 사회가 80년의 기억 이후 스스로 상처를 치유하는 힘을 지니기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부산 전시를 통해 부마민주항쟁의 저항정신을 계승함과 아울러 광주와 함께 마음을 치유하는 힘을 나눠 갖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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