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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청남대 ‘시민공간’ 11돌…관람객 800만 돌파

등록 2014-10-20 22:20

한 시민이 지난해 10월 옛 대통령 별장 청남대에서 전통 결혼식을 하고 있다. 일반에게 개방된 청남대는 결혼 등 가족 행사 공간으로도 쓰이고 있다. 청남대 관리사무소 제공
한 시민이 지난해 10월 옛 대통령 별장 청남대에서 전통 결혼식을 하고 있다. 일반에게 개방된 청남대는 결혼 등 가족 행사 공간으로도 쓰이고 있다. 청남대 관리사무소 제공
축제·공연 이어 결혼식까지
25일부터는 23일간 국화축제
옛 대통령 별장 ‘청남대’가 시민의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축제, 공연뿐 아니라 결혼 등 가족단위 기념 행사까지 열리고 있다.

1983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지시로 대청호변에 ‘남쪽의 청와대’란 뜻으로 지어진 청남대는 2003년 4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개방을 지시하기까지 군인들이 지켰으며, 일반인의 출입이 철저히 통제됐다. 역대 대통령 6명이 89차례에 걸쳐 472일 동안 이곳에서 머물렀다.

하지만 개방 이후 시민의 공간으로 거듭났다. 지난 8일 개방 11년 만에 관람객 800만명을 넘어서는 등 날마다 평균 2200여명이 청남대를 찾고 있다. 김찬중 청남대 관리사무소 주무관은 “개방 초기만 해도 ‘금 수도꼭지가 있다’는 등 소문과 호기심을 좇은 관광객이 주를 이뤘지만 지금은 산책로와 빼어난 자연경관 등을 즐기려는 휴양 관광객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청남대는 대통령 관련 추억을 시민과 나누는 데 열심이다. 청남대에 묵었던 대통령 등 역대 대통령 관련 기념품 등을 두루 전시하고 있다. 다음달 1일에는 ‘소품으로 보는 대통령의 일상’을 주제로 특별전을 연다. 1992년 한중수교 때(노태우 전 대통령) 기념배지 등 역대 대통령 기념품 300여점이 전시된다. 이들 기념품은 1980~2003년 청와대에서 일했던 신현구 청남대 운영팀장이 소장해왔다. 이와 함께 역대 대통령이 선거 때 이용했던 벽보·공보·표어, 선거·취임 사진, 당선증, 기념우표, 명함도 볼 수 있다.

청남대를 거쳐간 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 대통령 등 실명을 붙인 대통령길, 청남대 잔디밭 등에 꽃망울을 터뜨린 3만여포기 화분 국화와 들꽃 등 청남대의 자연도 시민에게 개방한다. 청남대는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국화축제를 연다. 매주 토·일요일 마술·국악·무용·군악대 행진 등 문화예술 공연도 이어진다. 이젠 결혼식도 열린다. 상수원 대청호 주변인데다 관리를 위해 조리가 금지돼 있지만 출장음식 이용 조건으로 허용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5차례 예식이 열렸다.

이재덕 청남대 소장은 “청남대는 역대 대통령의 기와 대청호, 주변 산, 자연의 기운 등을 두루 누릴 수 있다. 이젠 꽃·문화·공연까지 즐기는 국민 휴양 공간”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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