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 2.5대1…초교만 13곳
“창의적 교육에 대한 청신호”
“창의적 교육에 대한 청신호”
내년 3월 도입될 혁신학교로 지정되기를 희망하는 부산지역 학교가 25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교육청은 20일 “부산지역 유치원과 초·중·고교 등 1000여곳을 대상으로 내년에 도입하는 혁신학교 공개모집 결과, 25곳이 지원해 2.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부산시교육청은 내년부터 2017년까지 해마다 10곳씩 모두 30곳을 혁신학교로 지정할 계획이다. 부산시교육청은 27일부터 운영계획서 심사와 학교 방문 조사를 벌여 다음달 중순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숫자와 관계없이 혁신학교를 실제 운영할 의지가 있는 학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어서 올해 혁신학교를 신청한 25곳 가운데 혁신학교 지정 학교는 10곳을 넘지 않을 수도 있다.
혁신학교를 신청한 25곳은 유치원 5곳, 초등학교 13곳, 중학교 3곳, 고등학교와 특수학교 각 2곳이었다. 상급 학교 진학에 자유로운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혁신학교에 더 적극적인 것이다. 지역별로는 부산 북구가 5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장군 4곳, 사하구 3곳, 금정·남·동·연제·영도구 각 2곳, 동래·부산진·사상구 각 1곳이었다.
혁신학교 신청 학교가 25곳에 이른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혁신학교에 근무하는 교사가 승진에 유리한 가산점을 받는 것이 아닌데다, 혁신학교 지정에 따른 예산 지원도 첫해 5000만원, 2년째부터 3년 동안 해마다 3000만원이 전부일 뿐 5년째부터는 끊기기 때문이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인사 가산점 등 혜택이 없는 상태에서 2.5 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것은 입시 위주의 획일적 교육이 아니라 창의적이고 자기주도적인 교육을 지향하는 혁신학교에 대한 청신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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