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대북교류사업 재개 국회 차원 지원 요청
제주~북한 관광 크루즈도 추진의사 밝혀
제주~북한 관광 크루즈도 추진의사 밝혀
제주도가 5·24조처로 2010년 이후 중단된 제주 감귤의 북한보내기 사업 등 대북 교류사업을 위한 국회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1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제주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인사말을 통해 “제주의 특산품인 감귤을 수년째 북한에 보내왔다. 감귤 북한 보내기 사업이 재개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협조를 당부 드린다. 이는 감귤 가격 안정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북한에 감귤보내기사업의 재개와 제주~북한간 크루즈관광라인의 구축을 건의했다.
제주도는 1999년 감귤 100t을 시작으로 2010년까지 북한에 감귤보내기사업을 벌여 감귤 4만8488t과 당근 1만8100t 등의 농산물을 보냈으나, 2010년 천안함 사고 뒤 대북 교류·협력을 규제한 5·24 조처 이후 중단된 상태다. 제주도는 그 뒤에도 북한에 감귤 보내기사업을 통일부와 협의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북한 민족화해협의회는 감귤보내기사업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2002년 5월부터 2007년 11월까지 4차례에 걸쳐 제주도민 등 모두 840여명을 초청한 바 있다.
원 지사는 또 “제주도에서 논의가 시작된 제주~북한 크루즈라인은 성사될 경우 동북아 평화증진과 경제활성화 차원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다”며 제주~북한 크루즈 관광라인 구축 추진의사를 밝혔다. 원 지사는 지난 8월 제주에서 열린 제2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에서 “평화의 섬 제주는 크루즈 관광을 통해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이끌고 공동번영을 구현하길 희망한다. 북한에도 크루즈 선사가 기항해 북한 경제에 도움을 주고, 동북아시아의 긴장완화에도 큰 힘이 되길 바란다”며 제주~북한간 크루즈관광을 제안한 바 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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