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한차례 북콘서트도 열어
도서관 열람석 인구대비 1위
도서관 열람석 인구대비 1위
지난 24일 경북 구미시 구미중앙도서관 강당에서 시민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북콘서트가 열렸다. 이 자리에선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박웅현의 <여덟 단어>를 읽은 시민들이 박씨에게 질문을 하며 열띤 토론을 펼쳤다.
이미진 구미중앙도서관 주부독서회장은 29일 “해가 갈수록 학생과 시민들의 책 읽기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책 읽는 분위기가 확산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구미시는 2007년부터 8년째 ‘한책 하나구미 운동’을 펼치며, 해마다 한차례 북콘서트를 열고 있다. 1998년 미국 시애틀도서관에서 시작된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을 따온 것이다. 이 운동은 미국을 넘어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등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구미시는 2007년부터 시민 투표로 선정한 ‘올해의 책’을 공공도서관, 학교, 문고, 읍면동사무소 등에 나눠주고 있다. 황선미의 <마당을 나온 암탉>, 안도현의 <연어>, 배유안의 <초정리 편지>, 고병권의 <생각한다는 것>, 안소영의 <책만 보는 바보> 등이 ‘올해의 책’으로 선정됐다. 학교·단체 독서회는 책을 읽은 뒤 독후감 쓰기, 독서토론회, 작가 초청 강연회, 북콘서트 등을 연다.
책 읽기 운동이 진행된 지난 8년 동안 구미에서는 공공도서관이 3곳에서 6곳으로 늘어났고, 작은 도서관 2곳과 새마을도서관 36곳이 새로 문을 열었다. 전국의 인구 30만명 이상 도시 가운데 구미의 도서관 열람석은 5361석으로 인구 대비 1위, 도서관 장서는 92만권으로 인구 대비 3위를 기록하고 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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