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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부산의 ‘한국판 마추픽추’ 찾아가 볼까

등록 2014-10-29 20:58

산복도로 개통 50돌 기념 축제
새달초까지 감천마을 등서 열려
원도심에 문화 심는 도시재생 차원
걷기대회·골목길 보물찾기 등 다채
부산 산복도로 탄생 반세기를 기념하는 대규모 축제가 열린다. 최근 부산 산복도로 마을엔 개발 대신 원도심에 문화를 입혀 사람이 떠나가는 마을을 되살리는 도시재생 움직임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부산시와 중·동구는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중·동구 산복도로 마을에서 ‘사람의 길로 다시 열리다’라는 주제로 ‘산복도로 개통 50돌 기념 마을축제’를 연다.

개막식은 31일 오후 2시 부산 최초 근대식 개인의원인 동구 초량동 옛 백제병원 앞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이어 개막식 무대에서 마을별 장기자랑인 ‘산복을 울리는 메아리’, 좋은 마을 만들기 방안을 소개하고 제안하는 토크콘서트가 열린다.

다음날 오전 10시엔 옛 백제병원~이바구길~망양로~디오라마전망대~금수현의 음악살롱을 둘러보는 산복도로 걷기 대회가 열린다. 이때 금수현의 음악살롱에선 어르신 한시 대회가 열린다.

축제 기간 부산역 시계탑을 출발해 산복도로의 다양한 볼거리와 주요 시설을 경유하는 버스가 운영된다. 마을공동체에서 만든 제품을 마을화폐로 사고파는 ‘품마켓’이 옛 백제병원과 금수현의 음악살롱 근처에서 열린다. 옛 백제병원에선 산복도로 사진전이 열린다.

사하구 감천문화마을에선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추억으로 떠나는 골목여행’이라는 주제로 축제가 열린다. 1일 오후 1시 감천문화마을 다목적광장에선 전통혼례를 올린 남녀가 가마와 교자를 타고 신행길을 떠나는 모습을 재현한다. 방문객은 누구나 전통 혼례복을 입고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다.

또 감천마을 어르신들은 이야기꾼으로 변신해 방문객들한테 감천문화마을의 생성 과정과 숨겨진 마을 이야기를 들려준다. 문화관광해설사들은 마을 곳곳에 설치된 미술작품을 설명해 준다. 작가공방, 쉼터, 골목이야기방 등 8곳에서 인증 도장을 받아 오면 ‘어린 왕자’가 새겨진 손수건을 받는 ‘골목길 보물찾기’에도 도전할 수 있다.

산 중턱을 지나는 부산 산복도로는 1920년대부터 부산항 부두와 방직공장 노동자들이 몰려들면서 탄생했다. 해방 이후엔 귀국 동포, 6·25 전쟁 땐 피란민들이 몰려들었다. 이후 산복도로는 1964년 수정산복도로 개통을 시작으로 중구 영주동, 동구 좌천·초량동, 사하구 감천동 등 곳곳에 겹겹이 생겨났다. 하지만 80~90년대부터 젊은층이 빠져나가면서 산복도로 주변엔 빈집이 속출했다.

부산시는 2011년 2월 산복도로 마을을 되살리는 ‘산복도로 르네상스’ 정책을 발표하고 2020년까지 1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계단식 집들이 다닥다닥 바다를 바라보고 있어서 안데스산맥의 잉카문명 유적지에 빚대 ‘한국판 마추픽추’로 불리는 감천문화마을엔 해마다 20여만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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