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청주시노인전문병원 사태 악화

등록 2014-10-29 21:48

노조원 등 시장실 점거
경찰이 연행…2시간만에 풀려나
노동자들도 파업 돌입
충북 청주시노인전문병원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 청주시 노인전문병원 정상화를 요구하며 지난 6일부터 24일째 청주시청 정문 앞에서 단식해온 권옥자(56) 민주노총 의료연대본부 청주시 노인전문병원 분회장과 노조원들이 29일 오후 이승훈 청주시장과 면담을 요구하며 오후 1시30분께 시장실을 점거했다. 이들은 2시간여 만에 경찰에 연행됐다가 풀려났으며, 경찰 등과 심한 몸싸움을 하기도 했다. 청주시 노인전문병원 노동자들도 이날 오후 파업을 했다. 노조원과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등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청주시청 앞에서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권 분회장은 “수차례 시장 면담을 요구했지만 답이 없어 대화를 하려고 시장실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배형찬 의료연대본부 충북지부 조직부장은 “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영양사·요양보호사·사회복지사 등 노조원 76명도 24일째 단식으로 죽어가는 권 분회장을 살리려는 마음에서 파업을 했다. 청주시가 시 예산으로 설립한 노인전문병원 문제에 적극 개입해 사태를 해결하라”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이날 저녁 8시께 청주시청에서 이들과 면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노조는 △병원 불법 위탁·운영 △부당해고 노동자 복직 △강제 개편 근무제 원상회복 등을 촉구했다. 또 2011년 12월29일 청주시가 한 요양병원과 위탁운영 협약을 통해 노인전문병원을 운영해 왔지만 조례를 위반한데다 당직의를 두지 않는 등 의료법까지 어겼다고 주장했다.

배 부장은 “청주노인병원 운영조례(4조, 위탁운영)를 보면, 청주의 요양병원·의료기관이나 내과·신경과·정신과 전문의에게 병원 운영을 맡길 수 있지만 실제 시는 병원이 아닌 의사 개인에게 위탁했고, 이 의사는 재활의학과 전문의여서 운영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노인전문병원 관리를 하고 있는 이해신 청주서원보건소 주무관은 “개인이 아니라 한 병원과 위탁 계약을 했고, 내년까지 유효하다”고 말했다.

노조 쪽은 병원 쪽이 부당해고한 노동자 5명의 복직과 강제 개편한 근무제 원상회복도 외치고 있다. 배 부장은 “청주지방노동위원회가 병원의 부당 노동행위를 인정하고 노조원 복직 선고를 했지만 병원은 복직 뒤 정직-대기발령-정직 등의 형태로 사실상 노동자들의 해고를 이어가고 있다. 또 근무 형태를 일방 조정하면서 야간 시간대 간병사 부족으로 환자들이 안전 사각지대에 놓이는 등 문제가 많다. 원상회복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영남 노인전문병원 인사·노무담당은 “병원장이 노조와 교섭을 통해 오해를 풀고, 근무제도 논의할 생각이다. 부당해고는 없었고 정당한 인사조처였다”고 해명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