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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인체 유해한 인조잔디 운동장 수두룩

등록 2014-10-30 21:16

경북 초·중·고 126곳 달해
13곳은 내구 연한도 지나

전교생 150여명의 경북 영천 영화초등학교에는 2008년 8월부터 운동장에 인조잔디가 깔려 있다. 지난해 7월 문화체육관광부 조사 결과 이곳에서 중금속 납 성분이 5500㎎/㎏ 검출돼 기준치의 61배를 웃돌았다. 소식을 들은 학부모와 주민들은 “인조잔디가 이렇게 해로운 줄 미처 몰랐다. 하루빨리 걷어내야 한다”고 촉구했지만 1년이 넘도록 인조잔디는 철거되지 않고 있다.

학교 쪽은 납 성분 검출 직후 학생들에게 인조잔디가 깔린 운동장 사용을 금지하고 대신 체육관을 이용하도록 했다. 학교 관계자는 “내년이면 인조잔디를 걷어내고 마사토를 깔아 친환경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경북지역에서 이처럼 학교 운동장에 인조잔디가 깔린 곳은 초등학교 65곳, 중학교 30곳, 고등학교 30곳, 특수학교 1곳 등 모두 126곳이나 된다. 전체 초·중·고교 965곳의 13%를 웃돈다. 교육부에서 정한 내구연한 7년이 지난 잔디구장이 있는 학교도 13곳에 이르러 환경오염이 우려된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인조잔디가 오래돼 낡으면 아토피 등 피부 염증과 납 등 유해물질이 훨씬 많이 검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경북녹색당 김수민 사무처장은 “한여름에는 인조잔디의 표면이 너무 뜨거워져 어린이들이 운동하다 넘어질 때 화상 등을 입을 수 있다. 또 인조잔디에서 나오는 유출수나 화학물질이 하천수를 오염시킬 가능성도 높다. 학교 운동장의 인조잔디를 즉시 뜯어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는 뉴욕시가 2008년 각종 체육시설에 인조잔디를 설치하는 것을 법으로 금지했으며, 27년 동안 근무한 축구 코치가 최근 암에 걸린 사례가 방송에 보도되기도 했다.

송건수 경북교육청 교육시설과장은 “앞으로는 가급적 학교 운동장에 인조잔디 대신 마사토나 천연잔디를 설치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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