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시장 전면 개방에 반대하는 농민 투쟁이 10일 전북지역 곳곳에서 벌어졌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전북 익산시농민회는 10일 오전 익산시청 주차장에 쌀 200t을 야적하며 시위를 벌였다. 농민 20여명은 이날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가 국민과 협의나 국회 동의도 거부한 채 쌀 관세화를 선언했다. 이는 농민들의 가슴에 못을 박고 7천만 민족의 식량주권을 포기한 것”이라고 성토했다.
전북 정읍시 농민들도 정읍시청에 쌀 200t을 옮겨 놓았으며, 고창, 남원, 완주, 순창 등 전북 6개 시·군에서 동시다발적인 쌀 야적 투쟁을 벌였다. 오는 12일에는 김제, 장수 등에서도 쌀 야적 투쟁을 벌인다.
김정룡 전농 전북도연맹 사무처장은 “관세가 있는 상황에서도 지금 농산물가격이 폭락하고 있는데,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 지리적으로 가깝고 품목도 비슷한 중국 때문에 앞으로 엄청난 농산물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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