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 분당과 판교 새도시를 가로지르는 분당~수서 고속화도로 위에 8만3천㎡의 녹지 공원이 조성된다.
성남시는 11일 분당~수서 도시고속화도로 가운데 매송~벌말 1.9㎞ 구간 상부 공원화 사업을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시는 “방음터널 구간으로 계획된 벌말 지하차도 구간 상부도 공원으로 만들어 달라는 인근 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해 공원화 사업을 확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공원 면적은 기존 6만㎡보다 2만3천㎡ 늘어난 8만3천㎡로 확대됐다. 사업비도 1380억원에서 120억원 늘어나 모두 1500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분당~수서 도시고속화도로 매송~벌말 구간 상부 공원화 사업은 1.9㎞ 구간 왕복 6차로 위를 방음터널로 덮고, 그 위에 공원을 조성하는 것이다. 애초 지난 3월 말 실시설계 용역을 완료한 뒤 6월 착공할 예정이었지만, 벌말 지하차도 인근 주민들의 공원화 확대 요구에 따라 실시설계를 재검토했다. 내년 3월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2018년 6월 준공할 예정이다.
시는 “분당~수서 간 도로 공원화는 적극적인 시민 참여로 집단지성의 힘이 발휘된 주민자치의 모범사례다. 공사의 시급성을 감안해 올해까지 설계를 완료하고, 내년 3월에는 반드시 착공하겠다”고 말했다. 이 구역이 공원화되면 도로 주변 주민들이 겪어온 소음 공해(야간 53.2~70.3㏈)가 해소되고, 판교와 분당을 잇는 새로운 녹지도 확보하게 된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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