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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정부 지정 도시도 아닌데 최고 평생학습도시로…오산시에는 특별한 무엇이 있다?

등록 2014-11-11 22:11

매주 월·금요일 경기도 오산시 재활용센터에서 열리는 오산시 탐방학교에 참여한 초등학생들이 쓰레기가 어떻게 분리 처리 및 재활용 되는지를 체험하고 있다. 오산시 제공
매주 월·금요일 경기도 오산시 재활용센터에서 열리는 오산시 탐방학교에 참여한 초등학생들이 쓰레기가 어떻게 분리 처리 및 재활용 되는지를 체험하고 있다. 오산시 제공
3년전부터 17개 어린이 탐방학교
강사는 모두 학부모들
중고교는 시민들이 직업멘토
주민 5명이 원하면 배달강좌도
올해 최고의 평생학습도시로 뽑힌 경기도 오산시의 ‘비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가 지정한 평생학습도시가 아닌데도 전국 126개의 쟁쟁한 평생학습 지정 도시들을 제치고 정부가 주는 평생학습 대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서울 성북구와 대구시 등 전국 곳곳에서 오산시를 벤치마킹하려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일 파주 경기영어마을에서 경기도 31개 시·군 평생학습 관계자 등 60여명이 참가한 워크숍에 초대된 오산시 어수자 전 평생교육과장(현 지역경제과장)한테 질문이 쏟아졌다. 단연 화제는 ‘어떻게 오산시가 대상을?’이었다.

어 과장은 “참여하는 시민들이 많을수록 도시의 사회적 질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기존의 평생학습이 평생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면, 오산시는 시민들이 자신이 배운 내용을 직접 가르치고 일자리도 만드는 ‘시민참여형 평생학습’으로 개념을 확 바꿨다.

오산시가 2011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17개 탐방학교는 이런 ‘참여형 평생학습’이 반영된 시민학교다. 오산의 문화와 공공시설물, 전통시장 등 17개 분야에 걸쳐 탐방학교를 운영 중인데, 1954학급 5만7311명의 초등학생 등이 참여했다. 2~3시간에 걸친 수업의 강사는 모두 학부모다.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학부모 스터디’에는 현재 35개 수업에 268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 가운데 103명의 학부모가 탐방학교 강사로 나선다. 자신이 배운 내용을 ‘재능기부’하는 학부모들에게는 교통비와 식비가 지급된다. 1~4년차 강사로 이력이 쌓이면서 방과후 학교 등 아예 전문 강사로 진출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꿈찾기 멘토스쿨’은 사회 각 분야의 직업을 가진 시민 119명이 중·고등학교를 직접 찾아가 직업을 소개하고 미래 비전에 대해 토론하는 재능기부 학교다. 그동안 4만여명이 수강했다. 또 주민 5명 이상이 지정된 장소에서 강좌를 원하면 강사가 찾아가 수업하는 평생학습 배달강좌 ‘런앤런’(Run and learn)도 연중 600여 강좌가 곳곳에서 진행 중이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오산 인구는 22만명에 불과하지만, 평균 연령이 33.2살로 경기도에서 가장 젊고, 30~40대 인구가 39.5%를 차지한다. 주민들의 높은 참여 열기가 작지만 강한 도시를 만드는 힘”이라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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