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CJ제일제당㈜, 롯데케미칼㈜ 등과 손잡고 국책사업으로 선정된 미래 유망기술 개발에 나선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3일 대구시청에서 식품 및 생명공학 분야의 선두기업인 CJ제일제당㈜의 김철하 대표이사, 석유화학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롯데케미컬㈜의 허수영 대표이사와 함께 ‘바이오화학 원스톱 융합공정 기술개발’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다. 이들은 대구 성서산업단지 안에 공장을 지어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 개발 및 제품 상용화에 협력하고 기술개발 완료 후 상업화 단계로 들어갈 때 대구에서 제조시설 설립을 함께 검토·추진하기로 했다. ‘바이오 화학 원스톱 융합공정 기술개발’은 지난해 10월, 산업부 국책사업으로 선정됐다.
‘바이오플라스틱 생산 기술’은 옥수수, 해조류, 쌀 등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해서 미생물을 이용한 발효 및 중합과정을 거쳐 플라스틱 소재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이산화탄소 배출로 인한 지구 온난화와 석유 고갈 문제에 대응하는 화학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 2012년 한국과학기술평가원으로부터 한국 경제를 견인할 미래 10대 유망기술로 선정되기도 했다.
대구시와 CJ제일제당㈜, 롯데케미컬㈜은 2019년 9월까지 사업비 467억원을 들여 성서 3차 산업단지 안 터 6천㎡에 하루 1톤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춘 제조시설을 공동으로 지어 바이오 플라스틱 제품의 상용화에 나선다. CJ제일제당은 젖산 발효 및 락타이드를 생산하는 공정을 맡고, 롯데케미컬은 생산된 락타이드를 이용해 중합 및 제품 개발을 맡는다. 이 사업에는 이들 대기업 외에도 의료용 섬유를 생산하는 신풍섬유, 친환경 아이티 제품업체인 오성전자, 그린케미컬 등 대구지역 중소기업들도 참여한다.
대구시는 바이오 플라스틱 연구개발이 상업화단계로 이어질 경우, 2600억원을 투자해 본격적으로 가동에 들어가면 매년 6만톤의 바이오 플라스틱이 생산되고, 연매출액 7천억원, 일자리 960여명의 경제유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기업과의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대구시는 앞으로 바이오화학 산업의 발전을 선도하는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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