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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행량 예상치’ 엉터리 용역 때문에…부산항대교, 수입보전 ‘세금 폭탄’ 우려

등록 2014-11-12 21:13

<b>크루즈 관광객 100만명 시대</b> 12일 부산 영도구 동삼동 국제 크루즈터미널에서 크루즈선 사파이어 프린세스를 타고 온 외국인 관광객들이 내리고 있다. 올해 크루즈를 통해 국내에 들어오는 관광객이 이날 사상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었다. 크루즈 관광객의 90% 이상은 중국인이다. 부산/연합뉴스
크루즈 관광객 100만명 시대 12일 부산 영도구 동삼동 국제 크루즈터미널에서 크루즈선 사파이어 프린세스를 타고 온 외국인 관광객들이 내리고 있다. 올해 크루즈를 통해 국내에 들어오는 관광객이 이날 사상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었다. 크루즈 관광객의 90% 이상은 중국인이다. 부산/연합뉴스
2만여대 통행…계획량 30%대
2018년까지 예상치 절반 안될듯
예상통행수입 80% 못 넘기면
민자사업자에 100억 이상 물어줄 판
부산 남구 감만동과 영도구를 잇는 부산항대교의 통행량이 접속도로 개통 한 달여가 지난 뒤에도 예상통행량에 훨씬 미치지 못해 통행량 조사를 엉터리로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부산시는 12일 “이달 들어 부산항대교 유료 통행량은 하루 평균 1만9000여대로 계획통행량 5만여대의 38%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항대교는 지난 5월 시범 개통돼 8월21일 유료로 전환됐다. 하루 평균 통행량이 1만6000여대(32%)에 그쳤으나, 지난달 7일 부산항대교와 남항대교를 연결하는 영도구 청학동~영선동 접속도로(남·북항대교 연결도로) 개통 이후 하루 평균 통행량이 1만9000여대(유료차량)로 늘어났다. 접속도로 개통 뒤 3000여대(18%)가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2018년까지 계획통행량의 50%를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부산항대교 감만동 구간과 남구 유엔기념공원 근처 동명오거리를 연결하는 3㎞ 지하차도 공사가 내년 12월, 남항대교와 을숙도대교를 연결하는 천마산터널 3.2㎞ 구간과 사하구 사하경찰서~장림고개 지하차도 공사가 2018년 완공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천마산터널 등이 완공된다 하더라도, 하루 평균 통행량이 한국교통연구원 용역 당시 예상했던 5만여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행수입이 최소운영수입보장 기준인 예상 통행수입의 80%를 넘길 것인지도 불투명하다. 센텀시티~부산신항 편도 이용요금(소형차 기준)이 광안대교 1000원, 부산항대교 1400원, 천마산터널 1400원, 을숙도대교 1400원 등 모두 5200원에 이르기 때문이다.

실제 통행량이 예상 통행량에 훨씬 미치지 못하면서 민간사업자인 북항아이브리지㈜ 쪽에 물어줘야 하는 세금이 내년 40억원(올해 8월21일~12월치), 2016년 106억원(2015년치)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용역기관의 예측이 크게 빗나가 당황스럽다. 2018년이 지나면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부산항대교는 길이 3368m의 4~6차로 다리다. 특수목적법인 북항아이브리지가 시행하고, 현대산업개발·한진중공업 등이 2007년 4월 착공해 5384억원을 들여 7년 만에 완공했다. 북항아이브리지는 30년 동안 유료로 운영해 투자비를 회수한 뒤 부산시에 운영권을 돌려준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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