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나주박물관 첫돌 기념 특별전
석굴암 ‘부처의 미소’ 등 새로 조명
석굴암 ‘부처의 미소’ 등 새로 조명
국립나주박물관이 개관 1돌인 22일부터 ‘영상으로 되살린 문화유산’ 특별전을 펼친다.
이번 전시는 흠결 없이 보존하기 위해 일반에 공개하지 않은 석굴암·청자·의궤 등 국보급 문화재의 진면목을 새롭게 조명한다. 전시 기법으로 첨단 영상기술을 활용한 고화질 텔레비전과 유튜브 등 시각매체들이 다채롭게 채택된다.
특히 국보 24호인 신라 최고의 조각품 석굴암의 비밀을 엿보는 ‘부처의 미소’와 고려의 걸작인 ‘천하제일 비색청자’는 관람객의 안목을 한껏 높여준다. ‘조선왕조 기록문화의 꽃, 의궤(儀軌)’에선 조선 영조 35년(1759)에 정순왕후 김씨를 계비로 맞이하는 혼례식이 영상으로 재현된다. 그림 안에 조선의 왕실·양반·서민들의 생활상을 담아낸 풍속화와 기록화도 여럿 만날 수 있다.
전시에는 ‘오늘날의 고고학’이란 주제로 땅속 깊이 잠들어 있던 문화재를 발굴하고 보존하는 과정을 낱낱이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곁들였다.
이번 전시는 1월18일까지 무료로 진행된다. 박중환 국립나주박물관장은 “첨단 영상기법을 통해 우리 문화유산의 우수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고 소개했다. 박물관은 이어 29일 오후 2시 박물관 이벤트홀에 서울 바로크 합주단을 초청해 연주회를 마련한다. 모차르트의 ‘한여름밤의 꿈’, 피아졸라의 ‘리베르탱고’ 등 귀에 익은 곡들을 선사한다.
박물관은 지난해 11월 1500년 전의 마한문화를 보존하고 전시하기 위해 나주시 반남면 고분군 안에 문을 열었다.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우려에도 유물창고 개방과 복원처리 공개 등 진일보한 프로그램을 시도해 한해 관람객 15만명을 모으며 궤도에 올랐다. (061)330-7830.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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