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풍물굿패 ‘씨알누리’
‘퓨전콘서트 십시일반’ 무대
라면 모아 결식아동에 전달키로
‘퓨전콘서트 십시일반’ 무대
라면 모아 결식아동에 전달키로
공연이 밥이 될까? 충북 청주의 풍물굿패 씨알누리는 공연으로 밥을 짓는다. 충북시민재단과 함께 오는 26일 저녁 7시30분 청주예술의전당에서 ‘나눔과 소통의 퓨전콘서트 십시일반’ 공연을 한다. 제 밥그릇에서 한 숟가락씩 뚝 떠서 굶주린 이웃에게 온전한 밥 한 그릇을 건네자는 뜻을 담았다. 백성(씨알)이 세상(누리)의 주인 되는 세상을 꿈꾸는 씨알누리다운 사랑법이다.
공연 입장료는 라면 한 봉지다. 물론 두 봉지 이상도 받는다. 모인 라면은 9천명 안팎인 청주지역 결식아동에게 전달할 참이다.
공연은 그야말로 성찬이다. 70명으로 이뤄진 대규모 사물놀이 공연이 막을 연다. 씨알누리 등과 함께 풍물을 익히고 있는 국악 동호인 70명이 웃다리 사물놀이를 연주한다.
이어 씨알누리의 판놀음 난장, 중요무형문화재 5호 판소리 이수자 원미혜씨의 판소리 ‘심청가’, 설장구와 기타의 어울림, 길노리, 신푸리, 신아리랑 등 아홉마당이 이어진다.
장호정 씨알누리 총연출은 “연말을 맞아 시름 가득한 이들이 큰 기운을 가득 받으라는 뜻에서 많은 이들이 참여하는 공연을 기획했다. 씨알누리만의 공연뿐 아니라 기타 등 다른 악기와 어우러지는 이구동성도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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