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의 한 농장에서 폐사한 토종닭이 조류인플루엔자(AI)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도는 25일 “조류인플루엔자 의심 신고가 들어온 경주시 산내면 한 농장의 토종닭을 정밀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이 농장에서는 지난 20일부터 닷새 동안 닭 122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 방역당국은 25일 이 농장의 닭을 매몰 처분하고, 농장에서 반지름 3㎞ 안에 있는 다른 농장 3곳의 닭 200여마리도 예방 차원에서 매몰하고 있다. 또 방역당국은 반지름 10㎞ 안에 있는 농장들을 방문해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 양성 반응이 나온 농장은 토종닭 백숙을 파는 식당을 운영하는 곳으로, 이동판매상으로부터 지난 2월과 9월 각각 30마리와 100마리의 닭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방역당국 관계자는 “해당 농장에 닭을 판매한 이동판매상의 행적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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