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씨앗학교’ 예산안 교육위 통과
시민단체 “혁신학교 본보기 되길”
시민단체 “혁신학교 본보기 되길”
충북형 혁신학교인 ‘행복씨앗학교’가 내년에 싹을 틔우게 됐다. 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는 27일 336회 정례회에서 도교육청이 낸 행복씨앗학교 관련 예산 9억원 가운데 2억5000만원을 삭감한 6억5000만원을 승인했다. 새달 12일께 선정될 행복씨앗학교 10곳에 4000만원씩, 준비학교 20곳엔 1000만원씩 지원하고, 5000만원은 혁신학교를 평가하는 데 쓸 참이다.
혁신학교는 진보성향 김병우 교육감이 대표 공약으로 내놨지만 새누리당이 다수를 차지한 도의회가 학력 저하 우려 등을 내세우며 지난 7월22일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하고 줄곧 반대 뜻을 보여 고사 위기까지 맞았다. 하지만 가까스로 관련 예산이 통과되면서 회생했다.
윤홍창 도의회 교육위원장은 “학력 저하 문제는 혁신학교 지정 2년 뒤 도의회와 교육청이 객관적인 평가기관을 통해 검증하기로 했다. 문제가 있으면 예산 지원을 다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성근 충북교육청 학교혁신티에프팀장은 “관련 예산 일부가 삭감된 것은 서운하지만 출발할 수 있게 된 것은 다행이다. 현장에서 조율해 저비용 고효율을 내도록 하겠다. 평가는 당연하다. 학업성취도·협동능력·자아효능감·학교만족도 등을 종단 평가(변화 추이 평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단체 쪽은 환영의 뜻을 보였다. 남정현 충북여성살림연대 대표는 “도의회가 뒤늦게나마 예산을 통과시킨 것은 환영한다. 앞으로 교육청이 입시·성적 위주 교육에서 벗어나 미래형 인재 양성을 위한 혁신학교의 본보기를 보일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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