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재가 인문학과 함께 부활한다. 단재문화예술제전추진위원회는 단재 신채호(1880~1936) 선생 탄신 134돌을 맞아 2일부터 3차례에 걸쳐 단재 인문학 강좌를 한다고 1일 밝혔다. 청주교대 실과관 온샘홀에서 열리는 강좌 제목은 ‘가족과 함께 하는 맛있는 인문학 강좌’다. 단재와 우리 역사를 재미있고 쉽게 풀어 보자는 뜻을 담고 있다.
역사학자이자 유명 작가인 이덕일(53)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이 2일 저녁 7시 ‘우리 안의 식민사관’을 주제로 첫 강의를 한다. 지난 9월 낸 <우리안의 식민사관>이란 책에서 ‘신채호는 네 자로 말하면 정신병자이고, 세 자로 말하면 또라이입니다’라고 말한 한 역사학자의 공개 발언을 인용하며, “침략에 맞서 싸운 민족주의자 단재가 자국 주류 사학계에서 정신병자 취급을 받는 나라가 제대로 된 나라냐”고 우리 사학계를 정면 비판했다.
만화가인 박재동(62) 화백은 ‘만화와 나의 인생’을 주제로 11일 저녁 강단에 서고, 안도현(53) 시인은 ‘문학과 시대정신’을 주제로 16일 저녁 청주 시민들을 찾는다.
단재문화예술제전추진위원회는 8일 오후 6시 충북도교육청에서 단재 탄신 134돌 기념식을 한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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