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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매각저지” 삼성테크윈 노조 설립 추진

등록 2014-12-01 21:03

삼성테크윈 제2사업장 비상대책위원회는 1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성주동 삼성테크윈 제2사업장 정문에서 1차 총회를 열어 노동조합을 설립해 회사 매각 저지 투쟁을 벌이기로 결의했다.
삼성테크윈 제2사업장 비상대책위원회는 1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성주동 삼성테크윈 제2사업장 정문에서 1차 총회를 열어 노동조합을 설립해 회사 매각 저지 투쟁을 벌이기로 결의했다.
사원 동의서 취합…6일께 출범
“한화그룹 실사작업 등 막을 것”
경영진-비대위 대화 안 이뤄져
삼성그룹에서 한화그룹으로의 매각이 결정된 삼성테크윈 직원들이 회사 매각을 막기 위해 노동조합 설립을 추진하고 나섰다.

삼성테크윈 제2사업장 비상대책위원회는 1일 낮 12시10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성주동 삼성테크윈 제2사업장 정문에서 1차 총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가까이 있는 삼성테크윈 제3사업장 비상대책위 집행부도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삼성테크윈 매각을 저지하기 위해 제2·제3·판교사업장 등 삼성테크윈 3개 사업장의 모든 직원이 참여하는 단일 노조를 설립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제2사업장 비상대책위는 이날 오후 제2사업장 사원 1650여명에게 노조 설립 동의서를 나눠줬다. 결과는 2일 취합된다. 앞서 지난 11월28일 제3사업장 비상대책위는 제3사업장 자체적으로 노조 설립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오는 6일께 삼성테크윈 단일 노조가 출범하게 된다.

김종일 삼성테크윈 제2사업장 비상대책위원장은 “노조 없이 비상대책위 구조로는 매각 저지를 위한 강력한 투쟁을 벌일 수 없다. 그래서 단일 노조를 출범시키려는 것이다. 노조는 한화그룹의 실사작업 저지, 매각결정 효력 중지 가처분신청, 상경투쟁, 우호세력과 연합 등 매각을 막기 위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 설립 작업과 별도로, 3개 사업장 비상대책위원장들은 사업장별로 분리돼 있는 비상대책위를 하나로 모은 범비상대책위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범비상대책위는 노조 설립 때까지 매각 저지 투쟁의 구심점 구실을 하게 된다.

정간호 제3사업장 비상대책위원장은 “우리는 지난 30여년간 우리나라 국방을 책임지는 1급 방위산업체 직원이라는 남다른 애국심과 자긍심으로 살아왔다. 자부심이 꺾이면 제품 질에 문제가 생긴다. 삼성의 매각 결정 발표 이후 이미 수출 계약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매각을 막기 위해 한목소리로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철교 삼성테크윈 대표이사는 전체 직원에게 “매각으로 말미암아 상처를 받고 깊은 상실감을 느꼈을 전 임직원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 고용안정은 물론 임직원 처우 수준도 현재와 같이 유지되고 보장될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보냈다. 그러나 경영진과 비상대책위의 대화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삼성테크윈은 항공기 엔진, K9 자주포 등을 생산하는 우리나라 대표적 방위산업체다. 창원의 제2·제3사업부와 경기도 성남의 판교사업부 등 3개 사업부에 47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달 26일 삼성테크윈·삼성탈레스·삼성종합화학·삼성토탈 등 계열사 4개를 한화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글·사진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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