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 시기까지 유지 원칙 강조
세월호 참사로 250명의 학생이 사망·실종된 경기도 안산시 단원고 2학년 교실의 책걸상을 치우는 이른바 ‘세월호 교실 정리’ 논란(<한겨레> 11월27일치 10면)과 관련해,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희생 학생들의) 교실을 졸업하는 시기까지 보존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 교육감은 1일 경기도교육청 주간업무보고 회의에서 단원고 문제와 관련해 “아직 장례 이외에 처리된 게 없다. 교육적으로 생각해 단원고 2학년 교실을 졸업 때까지 남겨둬야 한다”고 말했다고 조대현 대변인이 전했다.
이 교육감은 “교육청이 더 적극적으로 학교 관계자들과 대화해, 명예롭고 위대한 결정이 있길 바란다. (희생 학생들에게) 명예졸업장을 주는 것이 옳은데 교실을 없애놓고는 안 된다”며 ‘2학년 교실 유지 원칙’을 강조했다. 교실 보존 여부는 단원고 쪽과 학부모들이 협의해 결정하게 된다.
단원고 1·3학년 일부 학부모들은 최근 “남은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과 학교 정상화를 위해 2학년 교실을 빈 상태로 더 이상 방치하면 안 된다”며 학교 쪽과 경기도교육청에 교실 정리를 요구하고 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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